공자는 지금으로부터 2551년 전인 기원전 551년 노나라에서 탄생한다. 당시는 성현군자의 시대가 아니라 지배자중심의 시대였다. 수백 수십 근이나 나가는 큰 칼이나 창을 마구잡이로 휘둘러 수천 수 백 여명의 전장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지배자, 또는 통치자 중심으로 힘이 약한 사람들은 그러한 자연법칙에 순응하는 사람만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지극히 잔인한 시대였다. 이러한 공자의 사상은 주나라 주희가 유교와 불교, 선교라고도 하는 도교, 유불선 3가지의 사상을 조합하고 만물에도 신이 있고 기도의 대상으로 삼는 기복신앙을 혼합하여 만든 것으로 비현실적이며 신비주의가 넘치는 것을 종교화한 것이 주자의 성리학이라고 한다. 남명조식은 정확하게 공자탄생 2000여년 후인 1501년 경남합천군 삼가현, 지구상의 암토끼가 달나라의 수토끼를 기다리는 지형이라는 토동에서 탄생한다.
단성현감사직소는 1555년12월 2일 단성현감에 제수되자 이를 사양하면서 올린 소로 그해가 을묘년이라고 하여 을묘사직소라고도 한다. 단성현감사직소를 오늘날 자유민주주의나 공산주의나 우파 또는 좌파적인 차원의 분석을 한다면 자유민주주의자는 남명처럼 자신의 능력을 긍정하고 고통을 감내하면서 밤잠을 자지 않고 노력을 한다. 반면에 공산주의자는 자신의 능력을 긍정하지 않고 부정하며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타인의 잘못이나 사회적인 책임으로 돌리며 노력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고 그들이 축적한 것을 강탈하려고 하면 그는 공산주의자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민주주의자, 우파는 죽음을 무릅쓰고 노력하지만 공산주의자는 탁상공론이나 하면서 해결방법을 찾는 노력은 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원의 분배권을 강탈하려하거나 공공의 자원을 백성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으로 배분하려는 공공의 적, 불한당은 전형적인 공산주의자다.
남명은 중세 봉건시대에 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개나 돼지 같은 처지에 방치되어 인권이라는 개념이 없는 백성을 깨우쳐 백성도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토록 하여 백성들이 스스로를 지키는 백성중심의 사회개혁방안이며 교육계획인 백성주도방위전략을 창시하였다. 아직도 남명조식을 왕권과 문관위주로 사농공상의 신분사회에서 여유를 누렸던 성리학자로 본다면 그것은 심심산골 산청군의 산천제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며 한없이 울었던 남명의 진심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벼슬도 버리고 명예도 버리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고 의리를 중시하며 <종들과도 밥을 같이 먹고 일도 같이 하고 말도 같이 섞는 생활 즉 교육으로> 백성들에게 만인 평등사상을 가르쳤다. 당시로서는 전혀 생소한 왕권중심의 신분사회에서 사상교육이나 백성의 인권을 지키는 남명의 혁명사상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공자의 통치자 중심이나 왕권중심의 주자성리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1501년 천지를 개혁할 혁명가의 탄생을 알지 못하고 토동의 토끼나 지천에 깔린 성리학자로만 취급하는 제자들을 보며 남명은 한없이 울었다. 말로는 할 수도 없는 萬法歸一의 작전개념이 없으니 지리산 천왕봉을 훔쳐보는 듯 남명은 부끄러움에 두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지배자 중심의 공자나, 보살행이나 자비가 부처가 되려는 자기중심의 부처나, 남명이 조선의 유신을 꿈꾸었던 사상가인줄은 알지만 목숨을 걸고 서양보다 200여년이나 앞선 자유 평등, 자유민주주의 화살을 하늘높이 쏘아올린 세계최초의 革命家인 줄을 모르는 제자들 때문에 남명은 위대한 공자나 석가나 넬슨 만델라나 인도의 간디 같은 레벨의 세계적인 성인이 되지못했다. 1572년 남명의 사후 10여년만인 1581년의 임꺽정의 난, 1586년의 나주 다물사리할머니의 “차라리 나는 종이 되고 싶다“는 외침은 허공에 흩어지고 남명의 제자들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1589년 남명학파는 궤멸을 당했고 임진 정유전쟁을 초래했다. 지금도 주자성리학적 신분에 능멸을 당하고도 그것이 능멸인줄도 모르고 능멸의 흔적을 符籍처럼 모시는 사람이나 가문도 있을 것이다. 조선의 위대한 聖人 남명이 목숨을 걸었던 百家爭鳴의 봉건시대를 초월하는 萬法歸一의 결정적인 백성중심 혁명이 없었으니 끝내는 조선도 망했다. 이제 황석산성에서 백성의 전쟁을 살리는 것은 사회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백성중심인 위대한 혁명가 민족혼을 깨우는 자유민주주의자 남명의 꽃을 피우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