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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삼락 임채중] 병자호란(주화파와 척화파)
-전쟁은 미리 대비해야한다.-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4/09/30 [10:04]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10여년전 청나라는 조선을 침공하여 양국을 형제의 나라로 맺고 물러났다. 그날 임금은 말피(말을 죽여 피를 마시는 의식)를 마시지 않아도 되었다. 적들은 조공과 포로를 거두어 물러났다. 임금은 돌아가는 적들을 배웅하며 서울로 돌아왔다

 

그뒤 10년동안 명(明) 대륙은 급속히 무너져 갔다. 여진족 추장 누르하치는 만주의 모든 부족을 아우르고 합쳐서 국호를 후금이라 내걸고 스스로 황제의 누런 옷을 입고 칸(汪)의 자리에 올랐다. 칸은 명의 변방을 어지럽히는 부족들의 목을 베어 명 황제에 바쳤고 명 황제의 상을 받으며 호감을 산 뒤 뒤편으로 군사를 휘몰아 명의 들판을 야금야금 빼앗았다. 칸은 충성과 배반을 번갈아 하며 늙어서 비틀거리는 명의 숨통을 조였다.

 

누르하치의 여덟 번째 아들 홍타이지는 아비가 죽자 형들을 죽이고 황제의 자리에 올라 국호를 청(淸)이라 하였다. 청은 조선과의 관계를 형제지간에서 부자지간 관계로 강요했다. 중국대륙의 유일한 명나라와 새로운 청나라는 큰 걱정거리다. 청은 명나라 공격에 앞서 명과 조선의 긴밀한 사이를 염려해 20만의 대병력으로 침공해 왔다(병자호란)

 

예조판서 김상헌은 급보를 받았다. 적들이 이미 한양에 당도하여 강화도 피란은 여의치 못해 어가(임금의 피란행차)는 남한산성으로 향하였다. 적의 침입에 대비해 방어계획을 세웠지만 신하들간 주화파와 척화파로 나누어지고 군사들은 제대로 싸우지 않고 도망가기 바빴으며 각도의 지원군들은 청의 포위를 뚫지 못했다.

 

선발대 용골대가 성을 함락하지 못하고 칸을 기다리고 있다. 칸이 오면 성이 무너지고 칸이 오지 않으면 성은 말라 죽게 된다고 백성들은 수군댔다. 성을 지키는 조선 군병들은 먹을것이 부족했다. 비장(소대장)이 달아나는 자를 붙잡아 목을 베었다. 성안으로 들어오던 비장은 청병의 총에 맞아 골짜기 아래로 떨어졌다. 신료들이 어전에나가 싸움의 형편을 아뢰었다.

 

- 차가운 날씨에 어찌 먹이고 있는가?

 

-쌀죽에 간장을 풀어서 한그릇씩 먹이고 있사옵니다.

 

영의정 김류 예조판서 김상헌 이조판서 최명길 싸워도 병사들이 죽는 일이고 항복해도 누군가 죽는 일임을 알고 있었지만, 죽고 살아남는 방법과 주장은 달랐다. 모두 종묘사직을 위해 임금을 살려 종묘사직을 지킬것인가? 병사들이 목숨을 바쳐 나라를 보존할 것인가 김상헌과 최명길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먼저 끌려간 김상헌과 뒤에 잡혀간 최명길은 청의 감옥에서 만났다. 두사람은 부등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1644년 명의 마지막 숨통을 끊기위해 북경으로 진격했다. 소현 세자는 청의 요구에 따라갔다. 청군이 들어 닥치자 명의 장군들은 성문을 열고 항복을 했고, 황제와 비빈들은 자살했다. 명(明)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명(明) 청(淸) 사이 갈팡질팡하던 조선의 사대관계는 청(淸)으로 바뀐다. 돌아온 세자의 죽음과 며느리는 역모 그가 낳은 아들과 친정 오라비, 궁녀들을 모두 죽여 역사에서 지웠다.

 

서울사람들은 한강을 경강이라 부른다. 경강 상류 암사동은 신석기 유적과 하류의 풍납토성 유적이 남아 백제의 거점이다. 거기서 부터 한강은 20여개의 교량을 지나면서 대도시 서울을 만든다. 전쟁은 제도화 되어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와 조선은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소설을 읽은 VIP(대통령)와 작가가 만났다. 병자호란은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주화파와 척화파 작가는 어느편이세요? - 작가는 어느편도 아닙니다.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임진왜란 후 40년만에 두전쟁으로 조선은 쑥대밭이되었고 근대화에 뒤떨어져 고난을 겪었다. 일제와 6.25의 아픔의 씨앗은 무능한 왕과 신하들 무기력한 백성들의 합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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