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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종인표 ‘아사리판’ 함양, 거창, 합천에서도 판 벌어져...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1/05/03 [09:28]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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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전비상대책위원장의 ‘아사리판’이 지난 함양군 도의원 재보선에서 찬란하게 빛이났다. 그러나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관련 정치인 누구도 이에 대한 입장표명이 아직도 없다. 정당인, 정치인의 기본 도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함양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함양군의 이 ‘아사리판’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대표때 판이 짜여진 일이라 어쩌면 김종인 전 대표의 책임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또다른 ‘아사리판’은 거창·합천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역사위치를 놓고 거창군과 합천군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데도 한지붕 두가족의 국민의힘 정치지도자들은 여기에도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다. 정치판은 김종인이 하던 것처럼 선문답(禪問答)을 하는 곳이 아니다. 분명한 비전과 철학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혀야 하고, 유권자가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졌으면 유권자를 설득하는 용기를 가져야지, 유권자의 눈치만 살피는 태도로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다. 지금도 눈앞의 표만 의식해서 몸을 사리거나 원칙을 외면하다가, 몇 달도 못가서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정치인이 부지기수인데도 정치 한복판에 있는 그들에게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니 지역 국회의원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그들에게 한 번 묻고 싶다. 과연 생각은 하고 있는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더구나 지금까지 함양지역 국회의원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해 왔는지, 지역민들에게 특별히 떠오르는 기억은 없고 오직 공천권만 휘둘렀던 기억밖에 없다. 지역 행사 때만 나타나는 국회의원과 그 뒤를 쫄랑쫄랑 따라 다니는 공천 갈망자들은 마치 조폭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조직의 보스와 부하들 같은 행렬의 이미지만 주민들에게 각인시킬 뿐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공천권을 가진 자는 뒤를 따르는 자에게 자연스럽게 상왕처럼 행사를 하고, 권력의 맛에 취한 그들 눈에는 당연히 지역민이 보이지 않게 마련이다.

 

지역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진정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공천관련해서 이제는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군민자유경선의 시대를 열어야...

 

정치판을 비롯해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착시(錯視) 현상이 있는 법이다. 4년에 한 번씩 나타나 유권자를 위하는 척하더라도 ‘주민들은 언제나 자기를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착각도 그중에 하나이며, 자기 주변에 극렬하고 과격한 주장이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것도 대표적인 착시 현상 중의 하나일 것이다. 순박한 대중도 한번 화가 나면 얼마나 무서운 군중으로 바뀔 수 있는지 알아야 진정한 지혜를 가진 자라 할 수 있으며, 원칙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는 자를 항상 멀리 해야 진정한 리더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자신의 주장은 분명하더라도, 항상 겸손하고 자신을 낮춰야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옛말은 우리에게 일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조건에 맞는 자를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뽑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중앙당 중심의 하향식 공천제도는 없어져야 한다. 지역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진정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상향식 공천을 기본으로 하는 제도를 조속히 정착시켜야 하며, 그래야만 돈으로 공천이 이뤄지는 금권정치도 없어질 것이다. 아무쪼록 우리 함양군만이라도 각종 행사장에서 국회의원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선거직 지망생을 볼 수 없기를 희망하며, 문턱을 낮춰 문호를 개방하고 군민자유경선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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