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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 선거철의 막말 또라이들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1/04/12 [10:22]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송암 소재우 본지논설위원   © 함양신문

 꽃피는 봄인데 우리나라 정국은 위태한 살 어름 판이다. 온 세계를 ‘코로나19’가 휩쓸고 다녀 우리나라 사람들도 심신이 괴로운 데 설상가상으로 성폭력으로 서울 부산 시장의 사퇴 공석으로 사상 초유의 거대 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비록 지방 선거이지만 우리나라 굴지의 시장선거이니 후보 선정부터 본 선거 운동까지 치열하다. 정권심판이냐? 복지정책이냐? 이다. 지방선거지만 거대 도시에다가 정권 말기가 되니 큰 관심을 갖는다. 그렇다보니 해당시의 정책과 복지는 뒤로하고 상대를 헐뜯는 데만 열을 올린다. 이 판세가 내년 대선까지 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인의 막말과 거짓말 파동으로 시중의 또라이 같은 행태를 보여 모양이 가관이고 언론도 덩달아 춤을 추니 세상이 야단법석이다.

 
 정치란 지도자급 인물들이 권력을 잡게 되면 이를 유지하기 위해 선정을 행사해야 하는 것인데 다수만 믿고 횡포와 부동산 등 그릇된 행위로 이권을 챙기다 보니 지탄을 받게 되고 민심은 돌아서게 되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막말과 거짓말로 상대를 헐뜯다 보니 이 말이 도를 넘어 시중의 또라이 잡배나 하는 짓 같다고 비판한다.

 
 ‘또라이’는 생각이 모자라고 행동이 어리석은 사람을 말하는데 많은 지도자급 정치인들의 충동적 행위가 또라이 같다는 평이다.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수준이하라는 말이다. 그러니 국민들이 멀리한다.

 
 조선시대도 당쟁으로 싸우자 퇴계 이황(李滉)은 유학(儒學)의 경전 중에서 ‘3언12자’를 뽑아 익히며 스스로 지켰기에 소개한다.

 
 첫째, 사무사(思無邪)이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마음이 바름’을 말한다. 즉 생각이 바르면 사악함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시경의 시(詩)는 사특함이 없다고 했다.

 
 둘째, 신기독(愼其獨)이다. 대학(大學)에 나오는 말로 누가 보거나 듣는 사람이 없는 곳에 혼자 있을 때도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 마음과 태도다. ‘홀로 있을 때 삼간다.’는 뜻이다.

 
 셋째, 무자기(無自欺)이다. 대학의 주석(註釋)에 나오는 표현이다.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했던 ‘말’이나 정체성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넷째, 무불경無不敬)이다.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이다. 곡례 편에 수행의 방법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공경하지 않을 일이 없으니 깊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엄숙하고, 말은 편안하고 분명하게 한다.”

 
 그런데 요즈음 사회의 지도급이라고 자칭하는 인사의 각종 부정행위 성폭력 그리고 입에서 막말을 토하니 도무지 ‘삼가 하는 태도’가 없다. 공인(公人)은 어디서 던지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도덕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마음대로 행동한 것이 국민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면 갑 질 한 것이므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를 통해 제거해야 한다. 그 사람의 인격은 말과 행동을 통해 흘러나옴을 정치인은 자각해야 한다. 거울을 보듯이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는 것, 그것이 사회적 지도자요 주체로서의 책임자 의무며 스스로에 대한 예의라 본다. 태도나 언행(言行)은 몸에 쌓는 훈련 없이는 적절히 부려 쓸 수가 없다. 우리는 부지런히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과 수행을 해야 한다. 언행은 가장 중요한 사회생활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객들은  마음공부인 <일상 수행요법>을 수행하면 비인격적인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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