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이사장 이창건)는 제30회 한국아동문학상으로 동화 부문에 함양 향우 이경순 작가의 ‘똘복이가 돌아왔다’를 선정했다.
함양 향우 이경순 작가는 1997년 첫 장편동화 ‘찾아라, 고구려 고분 벽화’가 삼성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수상작 ‘똘복이가 돌아왔다’는 작가가 겪은 펫로스 증후군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상실감이 생생하게 표현되었으며, 주인공의 처지에 이입되며 꾸며낸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경순 작가는 “동화란 아이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문학이어야 한다고 여기며, 이 땅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세상의 탁함보다 밝고 힘차고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으면, 그 기운으로 나중에 ‘살만한 세상’이게 하는 어른이 되리란 믿음과 희망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글이 긍정의 힘을 북돋우며 생각의 폭을 넓혀줄 수 있기를, 또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기를 바라며 씁니다. 제 바람이 단 한 명의 독자에게라도 가 닿는다면 쓰는 의미는 충분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문의 시간을 통해 초심을 되짚으며, 좋아서 쓰는 글이니 다 내려놓고, 내가 기쁘게 쓸 수 있는 글, 쓰면서 설레고 나를 달뜨게 하는 글, 나를 감동시키는 글쓰기를 하자라는 다짐에 이르렀고 대신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그러나 쉼 없이 쓰자고 말이지요. 그러니 마음이 참 편하고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경순 작가는“‘똘복이가 돌아왔다’는 키우던 개를 사고로 보낸 아픔 끝에 쓴 동화이며, 가족같은 반려동물을 떠나 보내고 힘들어 할 아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라며 쓴 작품이 수상의 영광까지 안게 되어 가슴 벅차도록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오는 1월 30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한편 이경순 작가는 함양출생, 문예창작과 국문학전공, 1997년 첫 장편 동화 ‘찾아라, 고구려 고분 벽화’가 삼성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 데뷔, 문예진흥원 창작지원금과 아르코창작기금을 받았고, 숭의문학상 수상, 창작동화책 <파랑 머리 할머니>, <똘복이가 돌아왔다>, <호구와 천적>, <메주공주와 비밀의 천 년 간장>, 청소년 소설 <낯선 동행>, <녹색 일기장>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