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산 지리산에서 22~23일 열린 제16회 지리산 천왕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4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리산둘레길 걷기대회, 천왕축제사진촬영대회, 지리산천왕가요제, 승마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 이번 지리산 천왕 축제에는 5000여명의 나들이객과 방문객이 참가해 대회의미를 더했다. 축제는 이날 오전 10시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구 의탄초등학교)에서 1000여년 전 부터 경배의 대상이었던 지리산 천왕할매(성모상·마고할머니) 모시기 의식행사로 시작됐다. 이어 일제강점기와 여순사건 6·25한국전쟁 등 암울했던 시기 상처받아야만 했던 영혼을 위로하는 살풀이공연(씻김굿)과 품바공연·지역동호회의 문화공연·초청가수 공연·참석자 어울림 한마당이 열렸고, 이튿날에도 난타공연·제기차기대회·초청가수공연과 함께 지리산 천왕가요제, 참석자 어울림한마당 등이 시간대별로 개최돼 풍성함을 더했다. 지리산둘레길 걷기대회에는 30명이 참가해 용유담~벽송사~서암정사~지리산둘레길에 이르는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며 힐링기운을 만끽했다.
천왕축제 사진촬영대회에서는 민병조(43·함양읍)씨가 ‘살풀이’를 주제로 작품을 출품, 영예의 금상을 차지해 상금 30만원을 받았고, 은상은 한태수(52·함양읍)씨(20만원)가 수상했다. 23일 오후 1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며 즐겁게 가을을 노래한 지리산천왕가요제에서는 박경자(63·마천면 강청리)씨가 금상을 수상해 50만원상당 농협상품권을 부상으로 받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외 이날 오전·오후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승마체험에서 많은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23일 오전 10시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 나무데크에서 열린 한궁경기에서도 궁사의 실력겨루기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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