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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일 백전면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위계(位階)와 질서(秩序)

함양신문 | 기사입력 2025/12/01 [10:02]

[전병일 백전면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위계(位階)와 질서(秩序)

함양신문 | 입력 : 2025/12/01 [10:02]

사람에겐 이성(理性)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물(萬物)의 영장(靈長)이라고 한다.

 

뿌리를 찾고 민족정기를 이어받아 국운을 개척하려는 국민 모두의 굳은 의지가 집결되어야만 국운융성(國運隆盛)의 새 역사를 창조할 수가 있다. 우리 민족, 우리 국가의 흥망성쇠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확립되었느냐에 달렸다.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고민은 인간이 물질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인간이 물질의 노예가 되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정신적 가치가 제구실을 못 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

 

인간의 행복을 물질에 기준을 두어 물질만능과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나만 잘살면 된다.”라는 사고방식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부조리와 사회악으로 자리 잡고 있어 우리 전통의 윤리 도덕은 땅에 떨어지고 국민의 궐기로 이룩한 민주제도의 위계질서마저 허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 바탕 위에서 보다 나은 사회구조 기반 조성을 위해 인간성 회복과 도덕정신 그리고 주민자치의식을 진작시켜야 할 때다.

 

사람이 사는 사회라면 제도화되어있는 규칙과 규범보다는 스스로 지켜야 하는 성숙된 위계질서가 필요하다. 사회의 혼란을 줄이고 모든 일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하여 순서나 차례를 질서라고 한다면 사회의 선후배 간이나 직장에서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상하를 계급으로 구분하는 것이 위계다. 위계와 질서는 규범의 제도를 떠나 인간이 지켜야 하는 숭고한 아름다운 가치다. 위계질서는 우리 사회의 규제가 아닌 지역사회공동체의 기본적인 도덕을 숭상하는 약속이다. 이런 것들을 나만이 편리하다고 내 멋대로 살아간다면 100명 중 나 아닌 99명은 불편하게 된다. 위계질서를 지키면 지킬수록 너도나도 모두가 편리하다.

 

아무리 시대가 급속하게 변하여 간다고 하더라도 공동체의 기본이 되는 윤리 도덕마저 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현실에 대한 무관심과 방관 그리고 불평불만과 내 몫 찾기에만 급급하여 불신 풍조가 고조된 오늘날의 현실을 물리적인 관권에만 의존하여 바로잡기는 어려운 사회구조로 굳어졌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이 있듯이 국가 권력이나 정치권의 질서가 바르게 가야 국민들도 따르게 마련이다. 정직과 청결, 위계질서가 바로 서야 국운창성(國運昌盛)이라 할 수 있다.

 

공동체 생활에 있어 정직과 청렴, 위계질서는 법 위에 존재하는 준엄한 인간윤리와 도덕문화의 높은 가치다. 우리는 12.3계엄 내란재판을 지켜보면서 어느 한쪽은 진실을 외면한 것 같아 너무 답답하며 또한 국민들을 너무 혼란스럽게 속이는 것 같아 더욱 복잡성을 띠고 있다. 재판정에 임하는 모든 분들은 국가 위계질서에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막중한 책임을 가지는 위치에 있었던 분들이다. 그런 분들이 과오를 회피하여 실정법에서 벗어나려고 궁색한 변명이나 허위증언을 한다면 이 나라의 전도는 암담할 따름이다. 누구든 책임이 있는 쪽은 구구절절 간절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내 탓이요’라고 선언하면서 혼란에 빠져있는 국민들을 해방시켜주는 것이 도리요, 의무인 동시에 책임이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모습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했으면 한다. 오래갈수록 국민을 고통으로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닐까?

 

이제 우리는 우리 민족의 고유전통인 윤리 도덕과 위계질서를 주인으로 삼아 독선도 투쟁도 멈추고 애국애족 정신으로 덕업상권(德業相勸) 덕을 세우는 일에 서로 권하고, 과실상규(過失相規) 잘못은 바로 세우는 데 서로 돕고, 예속상교(禮俗相交) 좋은 풍속은 서로 나누고, 환난상휼(患難相恤) 어려운 일에는 서로 돕는 것을 무기로 했으면 한다.

 

복잡다단한 현대 복합사회의 공동체 생활에 생명과도 같은 청렴과 정직, 위계와 질서를 생활 문화로 꽃피우고 뿌리를 내리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요, 책임이다.

정부에서부터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정신적인 시민개혁 운동에 앞장서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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