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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불설(佛說)> 동식물을 내 몸같이 생각하라

함양신문 | 기사입력 2025/12/01 [09:59]

<송암 불설(佛說)> 동식물을 내 몸같이 생각하라

함양신문 | 입력 : 2025/12/01 [09:59]

  © 함양신문

가을이 되니 동식물들이 겨울나기를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단풍을 즐기고 몸보신을 위해 뱀 개구리 등을 잡는다. 그래서 생명을 중히 여기는 불교 설화를 소개하니 깨치기 바란다.

 

1. 초계(草繫)비구와 사명(捨命)비구

 

옛날 인도의 북부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여러 비구들이 넓은 황야를 지나가다가 도적 떼를 만났다.

도적들은 비구들에게 물건을 내어 놓으라 하였으나 없다고 하자 몸을 디졌으나 빼앗을 것이 없었다. 그러자 입고 있던 옷을 벗겨 갔다.

옷을 다 빼앗은 도적들은 떠나면서 이 비구들을 어떻게 할지를 상의하였다. 놓아주면 관가에 알릴 테니 그대로 죽이자는 도적도 있고 사람을 죽이면 지옥에 떨어지니 죽이지는 말자는 도적은 한 가지 방법을 말했다.

“스님들은 풀 한 포기도 죽이지 않는다. 그러니 풀로 스님을 묶어놓고 가면 꼼작 못하니 그렇게 하자.”

도적들은 비구들을 적당한 간격을 두고 풀로 묶어놓고 도망을 쳤다. 그러자 비구들은 한낮의 뜨거운 햇빛에 찌들어 견딜 수가 없는데 목도 말랐다. 밤이 되자 모기, 여우, 들새, 올빼미들의 성화에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몸을 빼면 풀이 죽겠고, 풀이 죽으면 계를 어기게 되는지라 차라리 목숨을 버릴지라도 불계(佛戒)를 지키자 하고 마침내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마침 나라님이 시종을 데리고 사냥하러 왔다가 이 광경을 보고 예사롭지 않음을 알고 물었다.

“스님들은 모두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고 병도 없고 힘이 센듯한데 무슨 일로 풀에 묶여 꼼짝하지 않고 있습니까?”

스님들은 왕을 보고도 옷을 벗고 누운 채 힘없이 대답했다.

“이 풀은 연하고 약해서 끊어 버리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부처님의 금강계(金剛戒)를 지키기 위해 감히 연약한 풀을 끊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왕은 감명을 받아 말했다.

“스님들은 참으로 장하십니다. 신명을 아끼지 않고 법을 수호하여 계를 범하지 않는 성자들입니다. 저는 이제 스님들에게 신명을 다하여 스님들의 큰 스승인 석가모니 부처님께 목숨 바쳐 귀의하겠습니다.”

왕은 풀에 묶인 채 목숨을 버릴번한 초계(草契) 비구들을 풀어주고 궁중으로 모시고 가서 불계를 받았다. <대장엄론:大壯嚴論 3권>

 

3. 부처님의 말씀

 

* 여러 짐승을 잡아매어 죽이거나 괴롭게 하며, 하인을 시켜 매질로 다스 려 그들을 슬프게 부르짖게 하는 것은 큰 죄악이다. <잡 아함경>

* 짐승들을 내 몸과 바꾸어 비교해보라. 산 생명을 죽여서는 안 된다. 또 남을 시켜 죽이게 해서도 안 된다. <숫다니파타>

 

* 욕심, 화냄,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산 것을 죽인다는 것은 모두 그 죄 가 크다. <정범염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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