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는 지리산(1,915m)을 비롯하여 1,000m가 넘는 명산이 자랑스럽게도 15곳이나 된다.
함양군지방정부는 이들 명산의 정상을 완등하고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기념품을 드리는 “산악 완등 인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기저에는 화랑도가 있었다. 그들은 정적인 공부보다 동적인 활동을 중시했다. 대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인내심을 기르며 공동체 정신을 익히는 것이 수련의 목적이었다. 대표적인 방법의 하나가 바로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는 ‘산천 유람’이었다.
필자는 15대 명산 중 도숭산(道崇山) 자락에 살고 있는데 어떤 연유로 “도숭”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잘 모르지만 “道를 숭상한다”는 뜻으로 보면 나름대로 의미가 연결되기도 한다.
조선조 도학의 선구자로서 그 도를 몸소 실천하여 사후 경남 부산 울산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되고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일두 정여창” 선생과 훌륭한 선비들이 많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일두는 함양에서 지리산을 거쳐 하동 악양까지 자주 왕래하였으며 지리산을 등반한 후 그 소감을 시(詩)로 남겼는데 그 시가 “함양 오도재” 돌에도 새겨져 있어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일두 정여창 선생이 있었기에 그를 위해 개암 강익 선생이 주도하고 당시 전 유림이 동참하여 남계서원을 건립하였으며 그것이 전국서원의 표준이 되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이른 것이다. 당시 함양군은 전국 최고였다. 함양정신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이 정신을 회복하고 진작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함양군이 “오르GO 함양”을 추진 한 것은 15대 명산을 등반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길러 군민 모두가 건강한 가운데 각자 자신의 꿈과 목표를 성취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그 힘이 모여 함양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하는 데에 원천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기를 기원함과 아울러 궁극적으로는 함양인으로서 각자가 전국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도록 자긍심을 진작시키려는 뜻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여기에는 특히 학생들과 젊은 층이 적극 호응하여 “오르GO 함양”의 목적을 구현하여 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함양군은 지방화시대에 걸맞게 현장을 중시하고 군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통해서 지혜를 모아 발전하는 함양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3일 함양군수(진병영)께서 직접 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경청하고 아울러 함양군의 역점 사항에 대해 설명도 하였다. 그중 하나는 2013년 덕암〜다곡간 도로(군15호선) 확⦁포장 공사 시 단풍나무를 식재했는데 죽은 것이 많아 명산을 등반하는 분들이 오가는 길목이니 보완 식재되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듣고 11월달에 그 일을 해결해 주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이 단풍나무가 제대로 자라면 “함양군도 15호선”은 이 지역에서 울긋불긋 가장 아름다운 단풍길이 될 것으로 고대하며, 오가는 등산객들에게도 행복감을 선사할 것이다. 함양군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K-등산 동호인들의 발걸음이 15대 명산에 몰려와 우리 군을 널리 알리는 홍보 효과와 함양이 보다 더 활기가 넘치고, 아름답고 행복한 함양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주암마을 김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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