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서하면 다곡마을 출신인 문진영 경기 과천경찰서장은 부친 문종일씨와 모친 박순자씨(현재 두 분 모두 서하 다곡에 거주하고 있다)와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서하 봉전초등학교, 안의중학교, 거창대성고등학교를 거쳐 인하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한양대 사이버대학원에서 석사(경찰법무)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1년 간부후보생 49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어 초임지는 청와대 경비를 책임지고 있는 101경비단 소대장, 서울청 외사과 관광경찰대장, 국제범죄수사2대장, 외사기획정보계장 등을 엮임했고, 2022년에는 치안정책교육과정을 이수했다. 2024년 2월 과천경찰서장이 되었다.
대통령 표창, 행안부장관 표창, 경호실장 표창, 경찰청장 표창 등 여러 차례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정숙영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오후 2시30분께 쌍둥이 딸 2명(초등학교 1학년)이 귀가 시간이 지나도록 오지 않고 있다고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 주변 CCTV를 분석하면서 수색에 나섰다. 이날 수색에는 문진영 과천경찰서장이 직접 나섰고 문원초등학교 근처 놀이터에 있던 실종 아동을 발견했다.
쌍둥이들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위치값을 파악할 수 없어 발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과천경찰서는 경찰업무용 휴대폰으로 실종 아동의 인상착의와 사진 등을 공유하고 초기대응에 나선 것이 실종 아동을 찾는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아동의 가족은 “경찰관분들이 빠르게 출동해서 아이들을 잘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진영 과천경찰서장은 “실종아동 사건이 발생할 경우 빠른 신고와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과천경찰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과천경찰서(서장 문진영)는 배회감지기를 활용해 최근 실종신고 된 치매노인을 신속하게 발견했다.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오후 치매증세가 있던 8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가 배회감지기를 지급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배회감지기 위치를 추적해 과천대로 방향으로 가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문진영 과천경찰서자은 “조금만 늦었다면 과천대로로 나가 사고 발생의 위험이 있을 수 있었던 치매노인을 배회감지기를 활용해 신고 30분만에 신속히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과천시 주민은 말한다. “문진영 과천경찰서장은 과천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발로 뛰는 진정한 목민관입니다. 시민들이 치안에 불안을 느끼고 범죄 피해를 안 당하게 철두철미한 경찰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찰의 역할은 범죄 예방과 시민의 안정감에 방점을 둬야 하는데 문진영 경찰서장님이 그걸 몸소 실천하고 계십니다”
지난 12월초 경기 과천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는 경기 과천경찰서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문진영 경기 과천경찰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과천경찰서장으로 취임하시고 나서 첫 번째로 어떤 목표를 설정하셨나요?
“바로 위에서 말씀드린 ‘신나는 과천경찰’을 만드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강조하고, 직장 내 소통과 직원 간 상호존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또한 우리 직원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시민의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경찰이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경찰이 된 동기를 묻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인생이 참 아이러니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30년 전 대학생 시절에 경찰의 부조리와 부패를 목격하고, '공무원으로서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부정적 경험이 저를 경찰의 길로 이끌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시간이 지나면서, 경찰이란 직업을 단순히 부패의 온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넘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변할 수 있다면 내가 그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마음이 생겼고, 그 당시 제가 겪었던 부조리와 불합리함을 없애고, 더욱 정의롭고 신뢰받는 경찰 조직을 만들겠다는 열망이 생겨 경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의 부정적 경험이 오히려 제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더욱 강하게 다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때의 의문과 불신이 저를 경찰이라는 직업으로 이끈 원동력이 되었고,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경찰이 제 천직인 것 같다’고 느끼는 이유는, “경찰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그 역할을 수행하면서 얻는 성취감이 제 삶의 의미와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단순히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 정의와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직업입니다. 이제는 그 당시의 경험이 오히려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고, 그 길을 선택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사회적 변화와 함께 경찰의 역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서장님께서는 미래 경찰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상은 변해도 경찰의 역할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범죄 예방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일상에 안정감을 드리는 것, 이러한 노력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 등이 우리 경찰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새로운 기술에 우리 경찰이 잘 적응하고 경찰 업무에 제대로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일 듯 합니다.”
-서장님의 인생 좌우명은?
“제 생활 신조는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입니다. 간단하게 의미를 설명하면 ‘남들이 한 번에 성공하면 나는 두 번 세 번을 넘어 백번 천번 도전해서도 반드시 이룬다.’라는 의미로 제 의지를 다지는 문구라 늘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용(中庸)에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인일능지기백지인십능지기천지)라 했다. 남과 같이 해서는 결코 남보다 앞설 수 없다. 남이 한번 할 때 나는 몇 배 이상의 각고의 노력을 하여야 남을 앞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린도전서 3장 6절에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나니”라는 구절과 부합되는 말이다. ‘심었고’ ‘물을 주었다’라는 말은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다.
-서장님 안태고향이 서하면 다곡인데, 자주 고향에 가십니까?
“바쁜 업무로 자주 가지는 않지만 늘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고향은 나의 과거가 있고 정이 든 곳으로, 일정한 형태로 나에게 형성된 하나의 세계입니다. 공직생활을 마치면 고향을 위해 자그마하나마 봉사할 일들을 해야 겠지요”
-경찰로서의 경력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인가요?
“경찰로서 많은 사건들을 경험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2013년 강원 삼척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그 사건은 보이스피싱 피해와 관련된 사건이었는데, 피해자는 한 할머니였습니다. 그 당시 보이스피싱 범죄는 전국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었고,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사회적 문제였죠. 특히 노인층을 타겟으로 한 범죄가 많았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아드님과 따님이 용돈으로 주었던 2,500만원을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전부 송금한 뒤 경찰서에 신고하러 오셨습니다. 어찌나 우시던지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떻게든 위로해 드리고 싶었지만, 그 상황에서 어떤 말도 충분히 위로가 되지 않는 것 같았죠. 그래서 저는 바로 할머니의 아드님과 따님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 가족들은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실망하거나 다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의 아드님과 따님은 정말 특별한 분들이셨습니다. 그들은 ‘어머니가 걱정하실 것 없도록 다시 돈을 넣어 드리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돈 2,500만원을 할머니의 계좌로 다시 송금해 주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분들이 경찰에게는 '피해금 회수는 이미 했으니, 어머니께 안심시켜 주시라'고 부탁하신 것입니다. 정말 효자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저는 이 직업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경찰의 역할은 단순히 범죄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임을 깊이 느꼈습니다.
이 사건은 저에게 정말 큰 감동을 주었고,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할머니가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경찰로서 이 사건을 해결하고 나서 더 큰 의미를 느꼈습니다. 또, 이 사건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느꼈습니다. 우리 시민들, 특히 노인분들은 이런 범죄에 더욱 취약하므로, 예방과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함양 군민들, 그리고 모든 시민들이 이러한 범죄에 대한 인식을 갖고, 주의 깊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과천경찰서 서장으로 복무하면서 꼭 하고픈 일은?
"과천경찰서장으로서 재직한 지 이제 10개월이 지났고, 남은 기간은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고,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경찰서 내부의 '직무 만족도' 향상이었습니다. 경찰 업무는 그 자체로 힘든 일이고, 때로는 고된 업무가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만족감을 느끼고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탁구장 설치나 사무시설 개선, 그리고 체육대회 개최와 같은 일들은 단기적인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조금 더 활기차고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었습니다.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며 궁극적으로 선한 영향력이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어 과천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함양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존경하는 함양군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고향을 떠나 서울 경기에서 경찰로서 봉사하게 된 지 벌써 25년이라는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경찰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며, 늘 고향에서 배운 소중한 가치와 마음을 기억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기회가 된다면 꼭 고향인 함양 군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함양의 자랑스러운 아들로서,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 늘 감사드리며,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정상목기자mogsang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