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학교·교육
함양향교, 서당식 한시반 진행 '함양8경의 아름다움을 한시로 표현'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1/07/26 [10:02]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칠언율시] 

上林四季 상림 사계 안산(安山) 여성현(吕聖鉉) 

 

저자(여성현) 약력

함양향교 전교 역임

농협중앙회 함양군지부 근무 

 

四季風情何處尋 사계의 풍정 어디에서 찾겠는가! 

사계풍정하처심 

千年氣息顧幽林 천년의 숨결 그윽한 숲 돌아보네. 

천년서기고유림 

新春靑麥秋楓畵 새봄의 푸른 보리 가을 단풍 그림 

신춘청맥추풍화

盛夏紅蓮冬雪森 한여름 붉은 연꽃 겨울눈 숲.

성하홍련동설삼 

濯足溪邊無念日 탁족의 시냇가 무념의 날 

탁족계변무념일 

開胸樹下浩然心 가슴 펴는 나무 아래 호연의 마음. 

개흉수하호연심 

咸陽象徵金鋤說 함양의 상징 금 호미 전설 

함양상징금서설 

石爛渭川流爲箴 불변의 위천 흐름 잠계로 삼네. 

석란위천류위잠

 

함양향교는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요일 3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법식을 본받아 고전을 부활시켜보자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 모여 함양향교에서 선비정신을 구현하고자 서당식 한시반 수업을 하고 있다.

 

한자도 공부하면서 학식을 바로 표현 할 수 있고, 어려운 한시를 일반화 하는 차원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12월 말까지 함양8경을 위주로 함양의 자연을 묘사하고 그 내용을 한시로 널리 알리자는 뜻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고 있다.

 

성기옥 지도 강사는“함양이 선비정신을 구현하고자 하는 열의가 타지역에 비해 상당히 높다”며, “그 모습을 보고 이 지역의 분들의 재능과 경험을 잘 살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분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되, 일반 사람들이 잘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니 알기 쉽게 풀어서 일반인들이 한글만 보고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구나 느낄 수 있도록 해석하며 힘을 보탤 작정이다.” 고 말했다.

 

아래는 上林四季 상림 사계 안산(安山) 여성현(吕聖鉉)의 한시를 보고 성기옥 지도 강사 한글로 풀이한 내용이다.

 

⇒ 율시는 압운(押韻)과 평측(平仄), 대장(對仗)과 점대(粘對) 원칙 등을 근간으로 격률(格律)을 동반하는 한시의 한 종류이다. 제1구의 尋을 비롯하여 짝수 구의 끝 운자인 林, 森, 心, 箴은 침(侵) 운에 속한다. 발단에 해당하는 수련(首聯)에서는 風情과 千年氣息으로 서기 어린 숲을 나타내고자 했다.

 

전개에 해당하는 함련(頷聯)에서는 春夏秋冬의 대표특징을 담았으며, 절정에 해당하는 경련(頸聯)에서는 숲을 접하는 일상을 표현했다. 제3, 4구의 春과 夏, 秋와 冬은 계절, 靑과 紅은 색깔, 麥과 蓮은 식물, 楓과 雪은 자연의 대장이다. 畵와 森은 명사의 대장으로 畵林이 상림을 상징한다. 제5, 6구의 足과 胸은 신체인 동시에 구체와 추상의 대장이다. 邊과 下는 위치, 無는 없다, 浩는 크다는 뜻이므로 선명한 반대(反對)로 표현되었다.

 

결말에 해당하는 미련(尾聯)에서는 금호미 전설과 석란의 잠계로 끝맺었다. 제7구의 금호미는 후인이 계속해서 숲을 잘 가꾸어달라는 최치원 선생의 심계(深計)를 유추했다. 재산에만 눈독 들이는 두 아들에게 황무지 어딘가에 황금을 묻어 두었으니 먼저 찾는 자식이 모두 가지라는 동화의 유언을 생각나게 한다. 無念은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준말로 무아의 경지를 뜻한다. 石爛은 해고석란(海枯石爛)의 준말로 바닷물이 마르고 돌이 썩을지언정, 영원히 변치 않는 상황을 가리킨다. 金나라 원호문(元好問)의 〈서루곡(西樓曲)〉 등에 근거한다.

 

선인의 풍류와 학문의 척도를 짐작할 수 있는 한시의 재현은 현유(賢儒)의 발자취를 본받고, 함양의 고전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성기옥 지도 강사 

한시 작가. 문학박사. 한국통신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냄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과제 추진. 

저서 : 한시의 맛1, 2. 한시 작법과 중국어 낭송. 한시 작법의 실제.

번역 : 문심조룡. 논형. 논형교감. 중국 명문장 감상. 구암집 등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함양신문
 
 
함양향교, 서당식 한시반 진행 함양8경의 아름다움을 한시로 표현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고운주유소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지리산천왕축제, 강력한 희망메시지를 전하다 / 함양신문
[향우] 창원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 미래창원포럼 회장 “대화와 이해로 해결책을 발견하는 법률전문가”, 김동구 변호사(재창원 함양군향우회 회장) / 함양신문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막! / 함양신문
함양군, 쿠팡 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개최 / 함양신문
[향우소식] 은산그룹 양재생회장(재부함양군향우회 역대회장), 프리미엄 생수 시장 진출 ‘헬시언’ 금천게르마늄 인수 / 함양신문
[장원 농촌유토피아연구소장] 농촌에서 바라본 LH 혁신 해법 / 함양신문
수동어린이집, 심마니가 된 어린이 "미션!!! 산삼을 찾아라" / 함양신문
[정상목 기자가 만난 사람] 아델라7(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 서홍원 대표 / 함양신문
함양군, 스포츠파크조성사업(1단계) 준공식 개최 / 함양신문
[산삼엑스포 기획특집 4편 시리즈 4편중 제3편]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31일간의 대장정 팡파르 / 함양신문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