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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1/05/03 [09:47]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송암 소재우 본지논설위원    © 함양신문

 살다보면 나는 누구며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 본다. 자신에게 마음이 가기 때문이란다. 즉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防禦機制)’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방어기제란 심리학에서 마음의 평정심을 얻기 위해 외부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거나 조절하는 심리를 일컫는다.

 
 얼마 전 나는 종교적으로 살아온 날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그러자 마음속에서 비난이 솟구쳐 주체하기 어려웠다. 이게 방어기제중 하나인 ‘투사(鬪士)’이며 미숙한 방어기제 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아직 미숙해 잘못된 생각을 했다고 느꼈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운 것을 돌아보며 자기 발전을 위한 성찰과 고찰을 해 봤다.

 
 어릴 적 도덕책에서 배운 사람의 유형이 생각났다. 사람의 유형을 ‘든사람’ ‘난사람’ ‘된사람’으로 나눴다.

 
 ‘든 사람(智)’은 지식이 많은 사람이다. 아는 것이 많으면 쓸모도 많다. 그래서 든 사람이 되려고 열심히 배우고 익힌다. 든 사람이 되면 한 분야의 전문가로 살게 된다.

 
 ‘난사람(才)’은 남에게 알려질 만큼 훌륭한 재주를 가진 인기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난 사람이 되고자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한다. 난사람은 연예인 같이 유명인으로 살게 된다.

 
‘된사람(德)’은 됨됨이가 있어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다. 이 세상을 향기 롭 게 하는 사람이다.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사람으로 인간의 갈등을 해결한다. 스스로 이롭고 남들한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한다.

 
 도덕책에서 본 된사람이 되어야 겠다 생각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찾아보았다. 된사람이 되려면 원만한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선각자(先覺者)들이 말했다. 어느새 인생 후반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나는 된사람이 되었을 까? 자신은 없다. 다만 된시람이 되고자 했던 내 마음이 내 삶의 나침반이 되었던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헤매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옛말에 ‘인품 있는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人香萬里)’고 했다. 향기는 주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됨됨이는 그 존재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데 그 역할이 덕(德)과 같다. 된사람이 되려면 덕을 갖춰야하는데 선인들이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동양의 제왕학인 ‘대학’에서는 이상적인 자아실현 방법으로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를 제시 했다. 앞의 다섯 가지 항목이 내면에 해당한다. 통찰력과 지식을 갖추며 성실한 마음으로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여기서 깨달은 사람은 지식을 쌓아 든사람이 되고 내 가진 재주를 성실이 갈고 닦아 경지에 오르면 난사람이 되며 그 생각과 행동 바르다면 결국 된사람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내 방어기제가 미숙 했던 것은 내면을 갈고 닦는데 게을리 하면서 상대에게 날을 세웠기 때문이다. 당장은 위안이 되겠지만 결국 나를 해치는 일이다. 이번 계기로 어떤 일을  마주했을 때 남 탓보다 나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함을 알았다. 그렇게 노력이 쌓이면 흔들리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리라 본다.

 
 요즘 오인(五人)이란 암호가 있다. ‘사람(人)이라고 다 사람(人)이냐. 사람(人)이 사람(人)다워야 사람(人)이지.’라는 뜻이다. 사람다움이란 사람의 덕성을 말한다. 인간미가 있는 사람은 향기가 난다.

 
 세상 곳곳에 된사람이 있어야 질서가 잡힌다. 된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양심을 소중히 여기고 따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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