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으로 우리의 생활습관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공기처럼, 태양처럼 당연한 일상의 루틴이 얼마나 소중한 은혜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일 없는 일상의 유지가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일상을 되찾게 되었고, 그것이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경험은 당대나 후대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또 새해를 맞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습니다. 한 살을 더 먹을 때마다 긴장되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변화가 많은 시기이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한 해 한 해가 크게 영향을 끼칠 시기였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또 들어가면 이제 해가 바뀌더라도 별반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벌써 한 해가 지나갔나?”라고 잠시 생각하곤 맙니다.
우리는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금방 보았으면서도 말입니다. 또한 시간이 가고, 계절이 바뀌고, 한 해가 가고 오는 자연의 섭리가 참으로 오묘함에도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은 신기한 것입니다. 알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갑진(甲辰)은 푸른 용으로, 용 중의 용입니다. 옥토에 힘차게 뿌리 내리고, 장엄하게 솟아오른 장송(長松)입니다.
새로운 희망과 꿈을 안고, 힘차게 비약하는 갑진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