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이슈
[사설] 민선 2기 ‘함양군 체육회장 선거’, ‘돈 선거’는 안 된다. 함양은 지금 ‘심각한 위기 상황’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2/11/28 [09:22]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함양신문

다음 달 12월 22일은 민선 2기 함양군 체육회장을 뽑는 날이다. 선거 방식이 대의원(최대 56명 선)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선제라서 인물보다는 혈연, 지연, 학연, 금품 제공 등으로 선거판이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당선에만 혈안이 된 후보는 이러한 맹점을 파고들며 금품을 살포할 수도 있겠다는 말이다. 당연히 선거권을 가진 50여 명의 선거인단 각자의 판단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더구나 함양군은 10여 년 가까이 청렴도 전국 최하위에다가 군수 4명이 연속으로 사법처리 되었고, 직전 군수 1명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기각을 거쳐 기소 직전에 놓여 있고 현 군수 선거 최측근 1명도 선거당시 금품 살포혐의로 수사중 등끊임없는 윗물의 부정과 선거법위반으로 이제 군민들은 부끄러운 지경을 넘어 대책이 없는 암울한 공황 상태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군민들은 다가오는 함양군체육회장 선거의 부정선거에 대해서 더욱 눈을 부릅뜨고 살펴서 색출, 다시는 부정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이다.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하고, 스포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한다는 의도로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어 민선 2기를 맞았지만, 당초 법률개정 취지가 퇴색될 조짐이 전국 여기저기서 나타난다고 한다. 타 지역에서는 실제 체육회장 자리를 정치적 교두보로 삼으려는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어, 이에 따라 오히려 민선 체육회장 선거로 체육계가 정치 논리에 휘말릴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산업이 발전하고 경제 수준이 높아질수록 체육의 역할은 커지기 마련이다. 체육은 이제 신체의 건강을 넘어 정신건강의 영역에 들어선 지 오래며, 개인의 건강보다는 집단의 건강은 물론 스포츠산업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왔다. 요즘 지구인의 시선을 모으는 월드컵에서 보듯 축구 한 종목만으로도 인류 전체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군 체육회장은 국회의원이나, 군수, 군의원, 조합장처럼 특별한 권한이 있는 자리가 아니지만, 군 체육회에서 관리하는 시설과 예산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으므로 체육발전에 비전이나 철학이 없는 사람에게 맡겨서는 결코 안 되는 자리라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될 것이다.

 

그런데도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돈을 뿌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심각함을 넘어 암울한 현실 앞에 우리의 미래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돈을 쓰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는 후보가 있다면, 실제 돈을 뿌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내용을 공개해서 사전에 철저하게 차단하도록 군민이 나서야 할 것이다. 굳이 스포츠맨 정신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체육회장 선거에까지 비신사적인 인물이 나선다면 이는 또다시 함양인의 얼굴에 먹칠하는 짓이 될 것이다.

 

천년 넘게 함양 땅을 지켜온 선조와

앞으로 또 다른 천년을 열어갈 자식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함양의 선조들이 이룩해온 ‘좌안동, 우함양’의 명성과 ‘선비의 고장’이라는 명칭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백 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이뤄진 결과물이며, 선조의 얼과 지조가 배어있는 표상(表象)이다. 이런 가치를 우리 한 세대에서 훼손하여 소멸시키는 것은 너무 몰염치한 짓이며, 역사에 죄짓는 일이 될 것이다. 이에 선거인단으로 선정된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소신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는 지자체와 체육계뿐만 아니라 우리 군민들이 그대로 감당해야 할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또한 군 체육회장에 출마하는 사람은 오로지 군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건전한 여가시간 활용을 유도하고, 다양한 취미생활의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군민의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에 뜻을 두어야 한다. 아울러 체육회장으로서 군민의 화합과 단합에 체육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금상첨화가 되겠다.

 

당연히 우리는 돈으로 선량한 선거인단을 유혹해서 애꿎은 대의원을 범죄자로 만들거나 우리 함양의 선비정신과 명예를 더럽히는 짓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군민의 화합과 단합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에 일신의 영달을 위하여 돈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은 이제 영원히 함양에서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본지도 감시자로서 역할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많은 군민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린다. 아울러 체육을 통한 사회통합, 군민통합을 기대하며, 투명하고 또 건강하고 화목한 함양으로 나가는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함양신문
 
 
[사설] 민선 2기 ‘함양군 체육회장 선거’, ‘돈 선거’는 안 된다. 함양은 지금 ‘심각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화과원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지리산천왕축제, 강력한 희망메시지를 전하다 / 함양신문
민주평통 함양군협의회 ‘주민과 함께하는 북한음식 체험’ / 함양신문
함양군, 2024년 상반기 어린이통학버스 합동점검 실시 / 함양신문
[한만수 풍수전문가] 망하는 터 / 함양신문
함양군, 공동상표 농산물 포장재 지원사업 설명회 개최 / 함양신문
함양 향토기업고담조경·㈜신원 미래 세대를 위한 장학금 기탁 / 함양신문
함양소방서, 경남 일반인 심폐소생술 대회서 연꽃어린이집 3위 입상! / 함양신문
수동농협 양파 붐스프레이어 현장 시연회 개최 / 함양신문
함양도서관, 취약계층 운영기관과 업무협약(MOU) 체결 / 함양신문
서상우체국 4월 22일부터 신 청사에서 업무개시 / 함양신문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