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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Y휴양림, 펜션 방안에서 ‘뱀 출몰’
당사자들 후유증에 시달려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2/09/19 [13:11]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함양 ‘Y휴양림 팬션’에서 뱀과 동침을 했다는 제보가 본지에 들어왔다.

 

지난 8월 5일 함양Y자연휴양림으로 피서를 온 A씨 가족은 Y휴양림 숲속의 집 4호에 숙박했다.

 

8월 6일 오전 10시 20분경 아이가 자고 일어난 머리맡에서 뱀을 발견하고 너무 놀라 휴양림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부재로 즉각 대응이 되질 않았다.

 

급한대로 A씨의 남편이 위험을 무릅쓰고 빗자루로 뱀을 밖으로 쫓아 낸 후 관리사무실에 가서 알렸고, 관리사무실 측에서는 사과와 함께 숙박비를 환불처리 해줬다, A씨는 너무 놀라고 끔찍했지만 자연 속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애써 이해하려 노력하고 최대한 좋게 마무리 하여 귀가 했다고 한다.

 

귀가 후에도 놀란 가슴이 진정이 되지 않아 이런 사례가 다른 곳에도 또 있었는지 검색을 하게 되었는데 황당하게도 A씨 가족이 Y휴양림 펜션에 숙박하기 전인 7월 31일, 동일 숙소에 다른 가족들이 숙박하던 중 화장실에서 뱀이 나타나 새벽에 119까지 출동했으나 잡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7월 31일 숙박을 한 B씨 가족은 새벽에 화장실에서 뱀을 발견하게 되었고, 뱀을 보자마자 너무 놀라 일단 밖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뱀을 잡아야 할 것 같아 사무실에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119에 전화를 했고, 119구급대원 3명이 출동했지만 사라진 뱀은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B씨는 세면대 아래 구멍들이 몇 군데 있어서 그 부분을 휴지로 막아두긴 했지만 뱀이 작은 뱀이 아니었고 색이 독사로 보여 꼭 잡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휴양림이 모두 만실이고 B씨 일행도 몇 일 전 새벽 취소된 걸 예약 한 것이어서 퇴실하면 다른 일행이 분명히 다시 투숙할 것으로예상되어 관리실에 뱀 사진과 함께 “꼭 잡으시길 바란다”고 문자를 남기고 B씨 일행은 다음 일정을 향했다고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후8월 7일 Y휴양림 관계자에게서 ‘사실은 그 방에서 지난 7월 31일 새벽 화장실에서 뱀이 나왔었다. 그래서 직원들이 총동원해서 온 방을 샅샅이 다 뒤져 청소를 했고 그땐 문을 열어놓고 오랜 시간이 지나 나간걸로 생각하고 몇 일 운영을 했다. 그리고 생각 없이 있다 또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 정말 너무 놀라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정말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문자가 왔다고 한다.

 

A씨는 “7월 31일 숙박하신 분들이 뱀이 최초 발견 장소에서 사라진 후 퇴실을 해서 행방을 모르는 상태라 관리사무소에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고, 함양군청 및 타 기관에도 민원을 남겼다. 하지만 8월 첫째주가 휴가 기간이라 예약이 만실이었는데 뱀이 존재할지 모를 위험성이 아주 큰 방에 일주일 내내 투숙객을 받았다고 한다.”며, “분명 제가 뱀을 보고 난 후 너무나도 놀래서 거기 숙소에 뱀이 출몰한 적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그때 관리사무소 직원은 그런 적이 없다고 해당 사실을 은폐하려 거짓말까지 했었다. 뱀을 잡지 못했고 숙소 내에 그대로 존재하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해당숙소를 폐쇄하지 않고 다음 투숙객을 받았으며, 투숙객에게 사전 경고나 아무 예고도 하지 않고, 목숨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일가족을 노출시키는 등 안일한 대응과 치명적인 관리 과실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 분통을 터뜨렸다.

 

함양군청 관계자는 “숲속의 집은 좀 더 안쪽에 위치해 있고 기후상 뱀이 출몰할 수 있지만 객실안에 나온일은 처음”이라며 “인지 후 직원들이 청소도 하면서 뱀을 잡으려 객실 안을 꼼꼼히 보았지만 뱀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아직까지도 깊은 트라우마로 괴로워하고 있다. 우연히 생긴 사고가 아닌 방치에 의해진 사건일수도 있다는 사실에 더욱 힘들어 하고 있다.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Y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했지만 어디서부터일지 모르는 야생뱀과의 동침을 상상이나 했었을까?.‘나갔겠지’, ‘없겠지’ 하는 안일한 태도가 함양을 다신 떠올리고 싶지 않은 최악의 여행지로 만들어 버렸다. 코로나로 인해 캠핑이나 휴양림으로 많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요즘 이런 야생동물 관련 사고나 기타 사고에 대해서 빠른 대처가 가능한 메뉴얼을 만들어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    7월 31일 뱀출몰   ©함양신문

 

▲    8월 6일 뱀출몰  ©함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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