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훈 기쁜소식함양교회 담임목사 © 함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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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슬럼프라는 것이 찾아온다. 이는 스태미나라든가 활동 등의 소침 또는 부진 상태란 의미로서 스포츠의 연습 과정에서 어느 기간 동안 연습 효과가 올라가지 않고 스포츠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여 성적이 저하된 시기를 말한다. 사람들이 살면서 생로병사를 거치듯이, 하나의 나라나 도시도 생명체와 같이 탄생과 성장 그리고 전성기 이후에 소멸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우리 인생은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그런데 도시는 다르다 . 이번에 함양에서 열렸던 항노화 산삼 엑스포를 통해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의 눈길 만큼은 확실히 끌었다. 또 함양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하는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었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한 이슈들을 통해 도시들이 드라마틱하게 더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한때 화려했던 도시가 어느새 자연재해나 산업구조의 변화로 갑자기 쇠락의 길을 걷는 반면 시골이지만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장소 이른바 핫플레이스 hot place로 부상하기도 한다. 도시 재생 주기에 따르면 도시는 쇠락하기 전에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다. 사람도 화려한 전성기를 누릴 때 조심해야 하듯이 어려운 시절이 지나가고 성공을 맛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신뢰하게 된다. 크든 작든 전성기의 도래가 자신의 능력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음으로 인해 자만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높아진 마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받아들이는 교류를 불가능하게 막고 결국 원하지 않던 실패의 길로 가서 다시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하지만 실패했을 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겸허한 마음을 품는다면 이런 악순환을 벗을 수 있다. 진심으로 해주는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에 배울 마음을 가진다면 마음 안에 새 힘이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없던 새 힘이 들어오면 소망이 가득한 마음이 되어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변한다. 단 자신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고 비워져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도 밝고 건강한 힘과 연결되면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어 새로운 힘을 얻는다. 이것이 우리 마음에 작용하는 사이클이다. 지금 여러분 마음의 사이클은 어느 과정에 있는가? 고통 속에 있든지 전성기를 누리고 있든지 마음의 순환 사이클을 기억한다면 지금 이 상태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에 내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때 실패 했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었는데 이 마음 가지고 있다가는 또 망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도시가 유기체처럼 쇠락과 재생을 반복하듯이 살아 있는 우리 각자의 마음에도 아름답고 멋진 재생의 기회가 찾아오길 기대한다. 앞으로 함양이 더욱 겸허하게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배울 마음만 있다면 더욱더 발전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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