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훈 기쁜소식함양교회 담임목사 © 함양신문
|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기 전 학생들에게 자신의 예상 점수를 매겨보라고 한다면 평균 15점 이상 높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교 성적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사람들은 남들이 평가 하는 것보다 자신에 대한 점수를 후하게 주고 산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도 지극히 자기 중심적으로 하기 마련이다. 자기보다 뚱뚱하면 뚱뚱한 것이고 자기보다 마르면 말랐다고 생각한다. 그 기준은 자기가 되는 것인데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보지 못한 상태에서 판단한다면 그 판단은 전부 정확하지 못한 것이 되는 것이다.
유대 관계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자신의 점수는 50점인데 자신은 70점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유대 관계가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자신을 무시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것으로 갈등을 겪고 스스로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 반대로 자신이 50점인데 스스로 30점도 안도는 사람이라 여길 경우 늘 감사하며 살아 갈 수 밖에 없고 주변에 친구들이 수백 수천명이 생기게 된다.
우물안 개구리는 좁은 우물안에 살면서 자신이 제일 크고 잘난 줄 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물 밖의 황소를 보기 전까지다. 사람들은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자기가 잘났다는 우물과 같은 자기 생각 속에 갇혀 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이래뵈도 맡겨만 주면 잘해’ ‘그래도 학교 다닐 때 이런 걸로 인정 받았었어’ 등등 자신에 대해 잘했던 기억을 간직한체 살아간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에는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살아간다. 그러는 동안 많은 친구들을 잃어버릴 때도 많다.
나 자신에 대한 점수를 조금만 낮추고 한번 살아보자. 나 같은 사람과 살아주는 가족이 너무 고맙고 나 같은 사람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이 고맙고 나 같은 사람에게 전화해 주는 친구들에게 고마울 것이다. 마음을 조금만 낮추면 삶이 훨씬 행복해 지고 살 맛이 날 줄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