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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함양의 봄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1/03/02 [10:15]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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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희망이다. 때 맞춰 이른 봄 함양군에도 희망의 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제강점기에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 함양 들녘에도 우리가 기다리는 뭔가 밝고, 우리를 고무시키고,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기운이 퍼져 들어오는 기분이다. 다름 아닌 지난 2월 16일 대통령주재 회의에서 함양군에서 추진하는 농촌유토피아 사업이 보고되었다는 소식과 안의중학교에서 학생수가 2학급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소식에 너무 들뜨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다. 이 두 소식이 시사하는 의미는 크며, 또 두 소식은 별개의 사건이지만, 서로 묘하게 얽혀 있는 그 함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뒤돌아보면 우리 함양은 지난 20여년의 민선지자체 선거와 군수의 연속적 구속 등으로 군민 모두의 가슴에 멍이 들었다.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우리 가슴에 남아, 군민 모두가 정치 일선에 내몰린 형국이 되었으며, 설령 그렇지 않은 군민은 타 지방 사람에게 심히 부끄러운 얼굴을 들고 다녀야 했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함양 사람들이 머리가 좋아 다양한 의견이 많다고 스스로 위로하더라도,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다양성은 다툼과 갈등만 키울 뿐이다. 자기 진영에 매몰되어 자신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자신만 상대 진영의 인정을 받길 기대하겠는가. 진영 논리는 옛날 명석한 선비들도 한번 빠지면 절대로 헤어 나오지 못했을 정도로 그 늪이 깊으며, 달리 보면 그만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자, 유사 이래 왕따를 무서워했다. 이런 상황에서 위 두 소식은 우리에게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함양에 인구증가 새 희망으로 떠오른

안의중학교 2학급증가 소식, 농촌유토피아 사업 가시적 성과

 

먼저, 농촌유토피아 사업은 대통령, 국무총리, 장·차관, 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 의장, 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한 자리에서 박현기 함양군 혁신전략담당관이 보고하고 설명했다고 한다. 국가의 모든 권력자와 많은 전문가 앞에서 함양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소개하고 그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하니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다. 아울러 전(全) 방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되는 사업에 따른 많은 효과를 기대하지만, 그중에는 농촌 인구 유입효과도 당연히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많은 나라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과제인 농촌 인구문제 해결에 새로운 모델제시와 플랫폼 역할을 우리 함양에서 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으로, 안의중학교 2학급 증가 소식은 현재 학급을 유지만 해도 성공이라는 농촌 상황에서 놀라운 소식이면서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소식이다. 인구를 늘리는 열쇠는 어쩌면 교육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한국인의 자식교육에 대한 열의는 우리 부모 이전부터 우리 민족의 DNA에 담겨 있으며, 그것은 100년 전에 해외로 이주한 동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 서울의 ‘강남 불패’ 신화도 명문학교가 모여 있다는 8학군의 영향 때문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정책의 기획에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핵심적인 열쇠를 잘 찾아내고, 그 실행에 우리가 잠시 서로 머리를 맞대어 협력한다면, 많은 난제들을 우리 함양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국가의 인재를 무수히 배출하고 공급했던 대표 고장 우리 함양으로서 그런 저력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로 하자. 완전한 봄이 함양에 뒤덮일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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