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인풍수연구소 유영학
다음은 진안(鎭安) 동북 이십여리 대덕산(大德山)하에 있는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매화꽃이 땅에 떨어져 있는 형상의 명당) 명당(明堂)을 찾아보자. 백두대간(白頭大幹) 영취산에서 낙맥(落脈)한 호남정맥(湖南正脈)은 천하명혈(天下名穴) 화심혈(花心穴)을 품은 장안산(長安山)을 지나 말목치 수분치에 이르니 이곳에 금강(錦江)이 시작되는 발원지(發源地)로 뜬봉샘이 있다. 이 뜬봉샘에 시작한 물줄기는 장수군 천천을 지나 용담댐에 이르고 금산 영동 옥천을 거쳐 북쪽으로 흘러 대청댐에 이른다.
대청댐에서 다시 서쪽으로 흐르기 시작한 강은 공주와 부여 그리고 강경을 지나 웅포를 거쳐 군산 앞 서해 바다까지 천리(千里)을 흘러간다. 뜬봉샘의 유래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관련이 있는데 태조가 신무산 중턱에 탑을 쌓고 백일기도를 드리는 중간에 봉황(鳳凰)이 무지개를 타고 날아갔는데 그 자리에 옹달샘이 있어서 뜬봉샘이라 불렀다 한다. 다시 호남정맥(湖南正脈)은 신무산을 거쳐 호남의 진산(鎭山)이라고 하는 장수 팔공산(八公山)이 운소(雲霄)하여 기하(其下) 대성리에 평지낙맥(平地落脈)하여 대혈(大穴)을 맺었는데 일지승(一指僧)이 논(論)하였다. 팔공산은 다시 북행(北行) 이십여리 장수 성수산(聖壽山)이 되었다. 이곳에서 호남정맥(湖南正脈) 대간룡(大幹龍)은 진안 마이산(馬耳山)으로 흘러갔고 성수산에서 경태(庚兌)로 낙맥(落脈)한 일지(一枝)는 다시 이십여리를 북행(北行)하여 용담(龍潭)땜에 이르러 대덕산(大德山)을 세우고 맥진(脈盡)하였다. 대덕산(大德山)에서 여러 갈래로 분지(分枝)하였으나 그중 일지(一枝) 박환낙맥(剝換落脈) 수단(數段)하여 평중(坪中)에 삼길존성(三吉尊星)이 수려(秀麗)하다.
기하(其下)에 일혈(一穴) 맺었으니 매화낙지(梅花落地)가 확실하다. 주산(主山)에 올라 후룡(後龍)을 살펴보니 저 멀리 성수산에서 대덕산까지 수단과협(數段過峽) 기복위이(起伏逶迤) 박환낙맥(剝換落脈)하여 행룡(行龍)하는 모양세가 귀룡귀맥(貴龍貴脈)이요 혈(穴) 또한 귀혈(貴穴)이 아니겠는가. 주산(主山)에서 심혈(尋穴)하니 혈(穴)을 찾을 수가 없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또한 난심지혈(難尋之穴)이다. 재차 심혈(尋穴)해보니 음래양수(陰來陽受) 은은하게 와혈(窩穴)로 결혈(結穴)되어 있어 천장비혈(天藏秘穴)이다. 후면(後面)은 일대 장막(帳幕)을 두르고 병오방(丙午方)에 성수산 경유방(庚酉方)에 부귀산 곤신방(坤申方)에 마이산 건해방(乾亥方)에 운장산등이 래조(來照)한다.
수세(水勢)를 살펴보니 호남정맥(湖南正脈)의 만산만수(萬山萬水)가 취적(聚積)하여 혈전(穴前)을 돌아 임자방(壬子方)으로 거수(去水)하는데 용담땜이 수구(水口)가 되었고 혈(穴)에서 수구(水口) 용단땜을 바라보니 만경창파(萬頃蒼波) 좋기도 하다. 또한 대량천이 구곡수(九曲水)가 되어 현무(玄武)후로 흘러들어 오며 입향(立向)은 서향(西向)이다. 이 매화낙지혈(梅花落地穴)은 귀룡귀수귀혈(貴龍貴水貴穴)이니 부귀쌍전(富貴雙全)하고 발음(發蔭)이 장원(長遠)할 것이다. 이 혈(穴) 지금까지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 어느 유덕군자(有德君子)가 주인이 되려나. 또 매화낙지(梅花落地) 남쪽 근거리에 보채출갑형(寶釵出匣形)이 결혈(結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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