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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 지붕 두 살림, ‘국민의힘’ 비정상적 모습 언제까지 보여줄 것인가.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1/02/22 [10:18]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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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대 총선에서 함양·거창·산청·합천 4개 군 지역 지지를 압도적으로 받아 당선이 된 전 국회의원이 21대 총선에서도 똑 같이 같은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였고, 4년 동안 지역구 위원장으로 활동하였음에도 결국 무소속 김태호 후보에게 지고 말았다. 게다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영향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당선된 국회의원은 바로 복당을 못하고 집밖을 맴돌다 지난 1월 7일에야 겨우 복당이 이루어졌다. 당선 8개월 후였다. 그리고 복당 후 지역구 당협위원장 자리도 현직 국회의원의 몫이 당연할 텐데, 아직도 현 국회의원이 아닌 전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이런 행동들이 20대 총선에서 그를 지지했던 군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고 납득도 되지 않는다.

 

사람이 머릿속으로야 무슨 생각인들 못하겠는가. 그러나 그 생각이 말이나 행동으로 나올 때는 정수기 물처럼 필터를 거쳐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사람이 가져야 하는 필터는 다름 아닌 ‘품위’의 필터라 하겠다. 옛날 선비들은 글자 한번 익힌 적 없는 노인의 말이나 행동에서 깨우침을 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가난을 품위가 없는 것으로 여기지 않았으며, 심지어 풍류에도 품위가 있었다. 요즘 어느 재벌가 가족들의 갑질을 보면 품위는 더더욱 재물의 많고 적음과 관계가 없음을 알겠고, 사회지도층이나 소위 배웠다는 자의 막말을 보면 권력의 높낮이나 지식의 많고 적음과도 관련이 없음을 알겠다. 품위는 학교나 학원에서 배울 수도 없으며, 가정교육을 통해서 배우거나, 그럴 기회가 없었다면 살아가면서 깨달은 지혜의 산물로 우리 몸에 장착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겉으로 점잖은 체 하거나 위선과는 전혀 다른 것일 수밖에 없다. 떠날 때 떠날 줄 알아야 되고, 물러설 때 물러설 줄 알아야 하는 자리가 어디 하나 둘이겠는가. 군민들이 손가락질하고 망신을 당한 후에 떠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될 텐데, 비울 때나 떠날 때를 아는 품위 있는 사람이 되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점점 천박해져 가는 시대에 

‘품위’도 정치인에게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 잡을 때가 되었다.

 

트럼프가 사업에 성공한 부자에다가 미국의 대통령까지 한 사람이지만, 지구상에서 인종을 불문하고 누구에게 묻더라도 그를 품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아마도 북한의 김정은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사람들이 잘 생각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만날 때보다 헤어질 때를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며, 만날 때 앞모습보다는 떠날 때의 뒷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트럼프를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헤어지는 연인들도 떠날 때 뒷모습의 잔상이 아름다워야 해후를 기약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물며 군민의 선호나 지지가 중요한 정치인에 있어서는 더더욱 말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 정치 상황이 태평양에 떠있는 작은 조각배처럼 보여, 언제 풍랑을 맞을지 아슬아슬한 순간이 연속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기반이 튼튼한 조직이 필요한 시점인데 지금 함양·거창·산청·합천지역구의 ‘국민의 힘’은 그런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한술 더 떠 우리에게 추하게 떠나는 뒷모습만 각인시킬까 봐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으며, 군민에게 걱정을 끼쳐서야 어떻게 리더의 역할을 하겠는지?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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