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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훈 기쁜소식함양교회 담임목사] 마음의 인대와 힘줄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11/09 [09:49]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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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뼈는 총 206개로 이루어져 있다. 뼈가 튼튼하게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뼈를 잡아주는 인대와 힘줄이 있기 때문에 뼈가 뼈로서의 기능을 감당 할 수 있다. 실은 인대와 힘줄이 같은 것인 줄 알았던 나도 각각 다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인대는 뼈와 뼈를 묶어 주는 역할을 하고 힘줄은 우리 몸의 밧줄과 같은데 근육을 뼈에 붙여 주는 역할을 한다. “인대가 늘어났다”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라는 말들을 쓰는데 이때 뼈가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뼈 사이의 인대가 손상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몸도 인대와 힘줄이 뼈를 잡아 주어 지탱하고 서 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잡아 주는 힘이 필요하다. 우리 마음을 잡아 주는 인대와 힘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따뜻한 가정, 행복한 일들, 희망 이런 것들이다. 이 3가지가 우리 마음에 인대와 힘줄과 같이 마음을 잡아 주기 때문에 우리 삶이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따뜻한 가정과 행복한 일들, 그리고 희망은 서로 마음을 나눌 때 생겨난다.

 

안타깝게도 요즘 사람들은 마음을 잡아 주는 힘이 아주 약해져 있다. 노후를 위해 연금, 부동산, 보험은 준비하지만 마음을 잡아 주는 안전장치인 마음을 나누는 부분에는 소홀한 것을 본다.

 

마음을 붙들어 줄 힘이 없으므로 쉽게 유혹이나 죄에 빠지는 것이다.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바로 마음의 근육이다.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은 거스 다마토라는 스승을 만나 20세의 나이에 세계 해비급 챔피언이 되었다. 다마토를 만나기 전까지 범죄를 저지르다 51번이나 경찰에 붙잡힌 통제 불능의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마음을 잡아주는 힘을 만나 삶이 잡히고 절제된 삶을 살았다. 손흥민은 지금의 기본기를 갖춘 축구 선구가 되기까지 그의 아버지가 마음의 힘이 되었다고 한다. 손흥민이 하는 모든 훈련을 그의 아버지도 함께 받으며 옆에서 용기와 채찍을 함께 주었다고 한다. 박지성 선수 또한 거스 히딩크를 만나면서 미드필드에서 공격수로 자라며 맨체스터에서 역사에 남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마음을 잡아 주는 스승 즉 마음의 근육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자신보다 자신을 더 잘 아는 스승이 곁에 있으면서 마음을 이끌어 준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강점, 약점, 위험, 기회를 더 잘 파악하고 이끌어 주기 때문에 인생이 성공과 행복으로 가득 찰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기는 전선을 통해 흐르고 물은 수도파이프를 통해 흐른다. 그리고 마음의 힘은 마음과 마음이 만날 때 하나가 되어 흐른다. 몸에 힘이 아무리 많아도 마음에 힘이 없어서 인생을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본다. 그러나 마음의 힘을 흘려 받아, 삶속에서 어려움과 좌절을 만나도 쉽게 극복해, 다시 힘을 얻어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본다. 지금부터라도 주변 사람들과 먼저 마음을 나누고 대화를 통해 마음을 열고 산다면 훨씬 인생은 풍요로워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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