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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작가 전희식의 마음 챙기기] 이때야말로
전희식 ‘똥꽃’저자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09/14 [10:37]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전희식 ‘똥꽃’저자 © 함양신문

지금이야말로 때가 무르익었다고 본다. 의사 선생님들이 모여 공동성명을 발표하기에 지금보다 좋을 때가 또 있으랴 싶다. 의대 교수님들이나 간호사님들, 병원 청소부님들이 같이 성명을 낸다면 더 좋겠다.

 

“너무 걱정 마십시오. 고기나 인스턴트 식품 대신에 싱싱한 채소와 견과류를 드시고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합니다. 양보와 배려로 서로를 격려하는 스트레스 없는 생활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면역력을 높이시는 게 최고의 방역입니다. 우리 의료인들이 지금껏 했듯이 시민 여러분들의 고통과 걱정을 덜어 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이다. 파업 대신에.

 

이때야말로 대통령과 정부의 건강보건 담당 공무원님들이 입장을 밝히기에도 적기라고 본다. 각 지자체에서 시차를 두고 발표한다면 상승효과도 있겠다.

 

“너무 걱정 마십시오. 마스크를 꼭 써야 하고 이동도 자제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일을 줄이고, 잠을 많이 주무시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친밀한 시간을 보내십시오. 걱정은 할수록 깊어집니다. 일부러라도 웃을 거리를 많이 만들고 사소한 일에도 재미를 붙이는 것이 몸의 면역력을 높여 최고의 방역이 되게 할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도 망설이지 말고 알려 주십시오.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말이다. 금지와 경고와 고발은 그것대로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시민단체에서도 지금이 의료인과 정부와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입장 발표를 하기에 참 좋을 때라고 본다.

 

“그 누구도 지금의 의료인이나 정부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시민들도 너무 걱정 마십시오.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깊이 있는 연대를 맛보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높여 온 경험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코로나 19라는 재난을 통해 우리 사회의 치명적 약점을 발견하는 것도 축복이라고 해야겠지요? 이 기회에 일과 놀이와 자연과의 관계를 재설정하여 우리의 일상이 삶의 균형을 되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약이나 병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이다. 정부에 대한 요구와 규탄 대신에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무하는.

 

“농부는 물길을 내서 물을 대고, 화살 깃을 대는 사람은 굽은 화살을 바르게 펴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어 수레바퀴를 만든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스린다.”라고 법구경에서 말했다. 자신을 다스리는 대상은 몸과 마음이다.

 

경제자립 못지않게 기분과 감정의 자립, 몸의 자립, 생각의 자립이 중요하다. 타인과 환경조건에 휘둘리지 않고 몸과 마음을 내가 바라는대로 되도록 하는 것이 자립이라 할 것이다. 코로나 19야말로 몸의 자립을 생각해 볼 좋은 기회다. 약을 달고 살면서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이 병원을 쏘다니면 구구팔팔이삼사(99세까지 팔팔하게 살고 2-3일 앓다 죽는 일)는 요원하고 노인병원에서 시들시들 데친 상추처럼 연명하다 임종을 맞는 것은 따 놓은 당상이다.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다. 결코 주인의 자리를 아무에게나 넘겨버리지 않는 것. 내가 마음 먹은대로 마음과 생각과 말과 손발이 빈틈없이 움직이게 하는 것. 내가 마음먹으면 꼭 그렇게 말이 나오고 내가 생각한 그대로 내 행동이 연결되는 삶. 이때야말로 시도해 볼 때다.

 

nong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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