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신문

민선 1기 함양군체육회가 시작되었으나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던 중 지난 8월 14일에 제1차 함양군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고운체육관에서 열렸다. 송경열 회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배재성 위원장을 위촉하고 부위원장 및 위원을 위촉하여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함양의 통합이라는 명제를 실현키 위하여 위원 인선에 장고를 거듭했으며, 대체로 사회통합을 위한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을 듣고있다.

일부 군민 정서중 선거의 후유증으로 남아있는 편 가르기나 이로 인한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 반대 분위기나 행동’ 등이 지자체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함양군 체육회의 사회통합 차원의 인사및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구성은 그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전국적으로도 선거로 반 토막이 난 지역 여론 때문에 올바른 군정을 펼치지 못하는 지자체가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하게는 이장 선거 후유증으로 인천의 작은 섬마을에서는 주민들 간 갈등이 극에 달해 물리적 충돌과 고소전이 이어지고 공공사업까지 차질을 빚고 있으며, 또 어떤 마을은 이장 선거를 하면서 주민들이 절반으로 나뉘고 그것이 계속 생활화되다 보니 선거 무용론까지 나온다고 한다.

특히 체육계는 최근 전 국민의 분노를 산 선수 구타와 성희롱, 승부 조작 등의 비리 사례가 있었지만, 사건 발각 후의 태도를 보면 관행이란 이름에 젖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범죄 행위라는 인식도 희박한 수준인 것 같다.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조차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습관적으로 전례를 답습하고, 배려심은 커녕 일반적인 상식도 통하지 않는 자들이 버젓이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자신의 미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의 꿈을 짓밟는 범죄 행위를 스스럼없이 자행하고 있다.

아직도 제도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는 분야가 없는지 민선체육회장이나 공정위원회 위원들이 잘 살펴보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아울러 함양군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3대 목표로 첫 번째 독립성, 두 번째 전문성, 세 번째 신뢰성과 공정성을 원칙으로 한 행정적인 처리라고 밝혔다. 본지는 이 3대 목표를 관통하고 그 이행을 보장하는 핵심 가치로 투명성 제고를 권하고 싶다. 아직 우리 사회 전반에 스미지 못한 투명성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함으로써 3대 목표 달성은 물론 앞에 언급한 여러 사례가 우리 함양에서는 아예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민선체육회장의 자리는 권한도 돈도 없지만, 명예와 봉사는 많은 자리이다. 그렇기에 체육을 통해서 군민의 건강 증진과 화합과 통합을 이끄는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역할을 많이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굳이 스포츠맨십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비리나 공정치 않은 일이 있을 수도 없겠지만, 생겨서도 안 되는 곳이어야 한다. 체육은 몸과 마음을 살찌우게 하는 스포츠로서,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말에 많은 군민이 고개를 끄덕인다면, 체육회의 존재감과 사회에 주는 메시지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 밖에 체육 인프라 구축의 우선순위와 효율적 투자 방안, 관내 55개에 달하는 공공체육시설의 더 많은 활용방안과 함께 함양이 동계전지훈련지의 명소로 각인될 수 있도록 고민해주기를 기대한다.

체육을 통한 사회통합, 군민통합을 꿈꾸며, 신선한 바람으로 모두가 공감하고 또 건강하고 화목한 함양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기를 빌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