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만 명의 함양군에 50여 개의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차 방문을 한다고 한다. 함양군을 홍보하기 위한다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좋지 않은 일만 집어낸다면 군으로선 반갑지 않은 손님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언론의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듯 전국 지방마다 언론사가 빽빽하게 늘어나고 있다.‘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만 보더라도 그 종류에 일간신문 및 일반주간신문, 특수주간신문, 인터넷신문, 인터넷뉴스서비스 등이 있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이다. 언론사를 쉽게 등록할 수 있는 것도 원인이지만 인터넷 시대에 언론사 유지비용 또한 많이 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수준 미달의 언론사도 생겨 언론사 홍수시대를 맞이한 관련 관공서들은 어수선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근래 언론에 보도되는 좋지않은 상황을 살펴보면, 언론의 도마 위에 한 번 오르면 올챙이가 갑자기 개구리로 둔갑 하는등 사소한 일로 개인적으로는 신세를 망치고, 기업이나 사업적으로는 언론보도 한방에 직격탄을 맞는것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나쁜 의도로 언론을 이용하면 작은 일도 크게 만들 수 있고,‘알 권리 뒤에 숨어 여론이나 정치판을 흔든다거나 하면 국가전체가 흔들리기도 한다. 그래서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언론도 자세변동에 따라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슴에 지니고 일을 해야 한다. 부엌에 있어야 할 칼이 부엌 밖으로 나오면 흉기가 되듯이 언론사의 종사자들은 최소한 이런 정도는 분별할 자세는 있어야 한다.
전국 지자체의 공보 파트는 새로 시행하는 일이나, 현재 진행하는 일을 주민에게 홍보하고 소통하는 일을 담당한다.
함양군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50여 명이라면 1~2년마다 자리가 바뀌는 관련 공무원은 언론사와 기자들 이름 외우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숫자가 너무 많아 기자들과 밥 한 그릇 먹을 시간 내기도 어려우니 대접이 소홀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많은 기자가 한꺼번에 지자체의 일을 공격할 때 관련 공무원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이들에게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각 언론사에 행정 홍보광고를 준다고 해도 언론사나 기자들 개별적인 불만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똑같이 일거리를 주지 않는다, 우리만 홀대한다 등으로 비난을 할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조정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은 끝이 없을 것이며, 대책을 세우기도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함양지역 언론사에 예산이 더 나가는데 대해서 함양군 밖에 있는 언론사가 불만이 있다고 하지만, 지방자치제의 근본 뜻은 지방을 자치적으로 경영을 하면서 지역업체를 보호를 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으며, 함양군 밖 언론사와 군내 지역 언론사와 다른점은 함양지역 언론은 보도내용 거의가 함양지역을 위해 편집,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기준으로 지역언론 평가 한다면 언론사에 대한 홍보광고비 배분은 결코 N분의1로 평가가 될 수가 없다는 것과 함양군의 예산쓰임은 함양군민만을 위한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어느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평소 막연히‘지역 언론을 키우자’라는 말은 많아도 ‘어떤 방식으로’에 대한 논의나 이렇게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다 보니, 그냥 늘어나는 신규언론으로 지역 내 갈등도 있는 형국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각 지자체 자체의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그 기준에 정치적 성향이나 현 집행부에 대한 비판 여부는 당연히 배제되어야 할 것이며,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도나 언론사로서 기본적인 수준에 대해서도 이제는 마땅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군 홍보,광고등 언론사 예우가치,‘함양군밖 언론사’와 ‘함양지역 언론사와 동일한 N분의1 평가는 옳지 않아....
그동안 언론사 평가의 필요성은 본지가 누차 주장해 왔고, 언론학자들도 언급한 것처럼 지역 언론의 지역역할에 대한 사항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즉 지역의 공론장 역할에 충실한 지역 여론 형성에 대한 노력, 지역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와 철학, 지역 공동체 의식 함양과 지역 화합을 위한 노력, 마지막으로 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알리는 일에 대한 의지가 그 기준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