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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스트 코로나’와 ‘함양의 내일’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08/03 [09:08]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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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코로나 광풍은 언제 그칠지 기약이 없다. 모두가 백신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출귀몰한 변이로 그 효과를 100% 기약할 수도 없는 데다가 이미 인류는 코로나 이전으로 결코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며칠 전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32.9%로 잠정집계되어 GDP(국내총생산) 통계 집계 이래 73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니라 몇 달 후에는 우리에게도 현실이 될 어두운 그림자이다.

 

우리 주변을 살피면 이미 직격탄을 맞은 취약 계층은 한두 달을 견디는 것도 큰일이다. 문제는 이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 사태를 해결할 마땅한 대안이 아직 인류에게는 없다는 것이 큰 문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으로 현재 상황을 봐선 절대로 안 되며, 또 그런 시각으로 미래를 내다봐서는 더욱 안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 대한 예측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인재(人災)인지 자연에서 내리는 재앙인지는 아직 미국과 중국의 주장을 세계기구에서 검증해 봐야 결론이 나오겠지만,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자연을 대하는 인류의 태도는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재앙이나 큰 변화 뒤에는 사람들의 생활 태도나 니즈가 바뀌고 그에 따라 제도나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바로 그런 점을 먼저 생각하고 예측하는 것이 미래에 대비하는 경쟁력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 도쿄 올림픽이나 ‘함양산삼엑스포’도 모두 개최를 장담할 수 없어.. 

‘인터넷 산삼엑스포’등 발상 전환도 필요...

 

일례로 내년 도쿄 올림픽이나 ‘함양산삼엑스포’도 모두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또 어떤 직업이 살아남고, 어떤 직업이 없어질지도 오리무중이다. 그것은 효과적인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비대면이나 언택트(Untact 비접촉) 문화는 앞으로 인류와 함께하는 위생수칙처럼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세계 석학들이 고심해서 내놓는 예측이나 각국의 준비 상황을 눈여겨보면서 우리도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함양군도 중앙정부 예산의 우산 속에 있으니 코로나 여파로 당장 경제적 타격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중앙정부는 바로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추경예산 편성으로 올해는 넘어가더라도 세수 자체가 줄어드는 일은 앞으로 감당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다가오는 코로나 불경기 유탄에 대비하여 함양군만의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테면 산삼의 이미지를 확장하여 건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지자체 역점사업 선점 등을 고민하면, 우리 함양만의 장점을 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경쟁을 갖춘 분야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만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어 선점해야 한다.

 

함양군은 지금까지 선방해온 코로나 예방에 더욱 철저히 대처해야 할 것이며,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미리 파악하여 그에 대한 대비에도 모자람이 없어야 할 것이다.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내년 산삼엑스포도 개최하지 못할 경우까지 대비해서 ‘인터넷 산삼엑스포’ 등 발상을 전환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 대책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군민들이나, 일반 국민은 희망의 지표가 있어야 한다. 가시화된 목표가 보이고, 기댈 벽이 있어야 희망이 생기는 법이다. 이것이 지도자들의 할 일이고 의무다. 현재의 중앙정치처럼 내일이 보이지 않아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또 이것이 지방자치제의 가장 중요한 의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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