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5월 5일 단오날인 지난 6월 25일 오전 11시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가는길(삼봉산 기슭)에 위치한 변강쇠·옹녀 묘에서 함양지역 인사 및 변강쇠·옹녀 선양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옹녀제가 개최됐다.
이날 본 행사는 낮 12시에 시작되었고 참석자들은 모두 함양지역 주민들이었다.
21년동안 진행되어온 그동안 행사 위원장으로서는 김성진 전 문화원장, 전유성 방송인, 최상희 전 함양경찰서 청문관, 이종국 국제농기계 대표, 조창렬 전 바르게살기 함양군 협의회장 등이 있었다. 매번 행사때 마다 주된 화제거리는 “똑같은 소설속의 인물인 남원의‘춘향전’은 전국적으로 유명 한데 왜 함양의‘변강쇠전’은 아직도 기를 못 펴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특히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일부 주민들과 일부 함양군의원들 까지 변강쇠전 책도 한번 읽어 보지도 않은 듯 변강쇠전을 비판하며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변강쇠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성적 도를 넘는 행위는 없으며 문학적 표현 뿐이다. 이런 사실과 더불어“지난날 남성중심 문화에서는 정절을 지킨‘춘향’이 미혼으로 지난날높이 평가를 받았다면 남편과 사별하고 재혼한 옹녀는 유부녀 차원의 정절의 정신은 왜 존중받지 못하느냐, 변강쇠의 건강한 이미지 상징도 아직 왜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하는것이 문제다.
상식적 문화 시각으로 변강쇠·옹녀 문화에 대한 시대적 컨셉은 지금이 딱 맞거나 이미 늦었다는 평가로 갈린다. 세간에 알려진대로 변강쇠·옹녀는 성(性)을 상징할수도 있으나, 이들이 겸비한 미(美),건강(健康),정절(貞節)의 의미는 지금 시대적 상황에서는 마땅히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이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복지문화가 넘치는 지금 시대에 ‘건강과 미’를 추구하는 변강쇠·옹녀문화는 역설적으로 춘향전 보다 시대적 문화·관광 가치가 더 높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옹녀제의 행사도 그런 뜻을 알리는 행사라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한다. 변강쇠전을 살펴 보면 이들이 서로 만나기전에는 마땅한 상대가 없어서 여러 사람을 만난 것으로 되어 있지만,정작 이들 두 사람이 부부연을 맺고 나서 부터는 이들 두 사람만의 생활을 위해 지리산에 들어와서 살다 죽었다는 고전이다. 이것은 요즘 툭 하면 이혼을 하는 세대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수도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변강쇠·옹녀 선양회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 그동안 변강쇠와 옹녀에 대한 왜곡, 잘못된 성문화 인식을 바로잡고, 변강쇠전이 상징하는 ‘건강과 미, 정절의 의미’를 살려 변강쇠·옹녀 문화를 지리산 지역인 함양군에 정착시키는데 지난 21년동안 노력을 해왔다. 산모의 고통은 건강한 아기탄생을 의미 하듯, 이 21년의 과정에서 지역 일부 언론 및 일부 비판론자들의 지속적인 훼방 때문에 문화 태동의 진통이 더 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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