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에도 군수물자를 빼내어 거래하는 사람이 있듯이, 욕심 많은 사람과 아무런 개념 없이 사는 사람 때문에 일어난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국민이 떠안아야 한다. 더구나 공직에 있는 사람이 자기 욕심만 채우려 하거나 무개념으로 살아간다면 그 피해는 더 커질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요즘 고생이 심한 배달노동자, 요양원에서 일하는 사람, 병원노동자 등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도 하는 일에 대한 사명감이나 계획은 있는 법인데, 하물며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공무원이 아무런 사명감이나 개념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면, 그 사회의 앞날은 아무런 희망이 없다 하겠다.
코로나 사태 및 국내외적 정세 급변으로 지구촌 전체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가운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함양군 일부 공무원들이 있어 주민들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함양군은 아직도 이렇게 정신이나 행동에 있어 일탈을 일삼는 공무원들 때문에 코로나 선방 성과가 퇴색되고, 청렴도 회복도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당연히 열심히 일하며 공무원 본분을 잘 지키고 있는 선의의 공무원들도 싸잡아 비난을 받으며 그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
선의의 일반 공무원들만 피해 막심
현재 공무원 6~7명이 조사를 받거나 재판 진행 중이며, 이들의 범죄 혐의를 유형별로 보면 양귀비 재배, 산림법 위반, 보조금 집행위반, 음주운전, 강간미수 혐의 등으로 말 그대로 모두 파렴치한 범죄 행위이다. 이런 사람들은 공무원 신분을 망각한 것을 넘어, 범죄의식 자체가 없거나 뇌가 없는 사람으로 밖에 볼 수 없어 애초 공무원자격을 주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공무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 함양군의 청렴도 회복과 오래 묵은 때를 씻어 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하겠다. 청렴이나 사명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 청렴도를 외쳐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이며, 기초가 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근본적인 의식변화를 거부하는 소수의 공무원 때문에 항상 이런 사고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함양군은 4명의 군수가 연속으로 구속되고, 공무원 청렴도도 전국 3년 연속 최하위권으로, 그 무엇보다도 부정부패나 기강해이에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지만, 불행히도 그것이 실행되지 않았다. 아픈 살을 도려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 되어 이제는 모두가 같이 아픈 살이 되고 말았다. 청렴도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는 함양군 지도층과 엇박자를 내는 공직자들에 대한 획기적인 대처로, 대안 마련과 함께 적극적인 실행을 해야 할 때가 왔다.
기준 미달 공무원의 마음에는 능력 개발이나 개념을 정립하는 데는 아예 관심이 없고, “나를 못마땅해하면 읍·면에 가서 편하게 지내면 되지. 거기서 다음 군수 때까지 버티면 되지.”하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읍·면 주민은 함양군민이 아닌 모양이며, 자신을 바꿔보겠다는 생각은 이들의 뇌에는 없다. 우리 자식 세대가 열정을 불태워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일을 못 하는 상황에 이런 정신상태를 가진 사람이 일반 일자리도 아닌 공직을 꿰차고 앉아서 버티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은지 자식들을 대신해 묻고 싶은 심정이다.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자신이 속한 조직에 위해를 끼치는 이런 사람에게는 근로자로서 제도적 보호나 국민으로서 법적 보호 시스템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 정상적인 개념이 없는 공무원은 본지에서 20여년간 주장을 해온 인사관리(출퇴근이 곤란한 지역과 인사교류)로 해결해야 한다. 아픔이 없으면 좋은 결실이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