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이슈
[사설] 군의회 후반기 2년을 끌어갈 군의장선, 의장 재목감 풍성, 진풍경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05/25 [09:46]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함양신문

함양군에 역대 보기 드문 군의회 의장감 풍년으로, 군의회는 즐거운 비명이 넘친다. 총 10명의 군의원 대부분이 ‘이번 의장은 자신이 맡아야 한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이영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황태진 현 의장의 군의회의장3선 도전을 보고 “만약 3선이 된다면 내가 군의회를 뒤집겠다.”라면서 강력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또 여성 비례대표 임채숙 의원(미래통합당)은 “나는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라서 내가 더 적임자다”라며 군의회의장자리에 강한 애착을 나타낸다. 한편, 김윤택 의원(미래통합당)은 한 단계 낮추어 “나는 부의장이라도 좋다”하여, 겸손이 의장감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자신이 선거직 공인으로서 제 역할을 해왔는지, 함양군민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 또 의장으로서 비전은 무엇인지, 아무런 명분이나 이유제시도 없이 그냥 감투싸움뿐인 가관을 연출하고 있다. 현재 함양 군정의 형편을 살펴보거나 국가적 어려움을 볼 때, 의장 자리를 놓고 전 군의원들이 들썩이는 모습이 군민들에게 곱게 보이기는 어렵다. 더구나 전국 군 단위 어느 지역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무소속 군수, 더불어민주당 군의원, 미래통합당 군의원, 무소속 군의원들이 섞여 있는 복잡한 구조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더욱 심각하고 비정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의장자리, 양보없는 10人 10色 

 

그동안 군정을 이끌어 나가면서 동료 군의원들의 존경이나 추대를 받는 의장감 군의원이 없어서 이렇게 자중지란이 일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군민을 대변하는 군의원으로서 그동안 어떻게 군의원 활동을 해왔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군의원 모두가 스스로 의장감으로서 ‘내가 더 똑똑하다’라는 논리를 전개하다 보니 반대로 상대 군의원들은 ‘똑똑하지 못하다’하는 비난 논리도 나오게 되는 것이다. 군민들이 보기에는 이들 스스로 서로를 비추는 거울임에도 이들만 그것을 모르고 싸우는 형국이다. 자기를 낮추고 남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소양이 애초부터 이들에겐 없었던 것이 아닌지, 이번 의장자리 다툼에서도 군민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들이 왜 군의회 의장이 되려는지 의장의 겉모습만 잠시 살펴보면, 지방의회의 의장은 의외로 할만하다. 널찍한 의장실이 별도로 있고 수행 운전기사가 딸린 전용차는 물론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밥을 살 수 있는 업무추진비도 웬만한 직장인 연봉 수준을 넘는다. 또 지역 내 각종 행사에서도 VIP 대우를 받으며 단상에 서서 인사말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보니 매스컴에 노출 빈도 또한 늘어난다. 게다가 간부 공무원조차 의장 앞에서는 고개를 조아리니 자연스레 목에 힘도 들어간다. 그러니 이들에게는 의장 자리가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방의회 의장을 역임했다고 해서 정치적인 위상이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한다. 역대 지방의회 의장들은 별다른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으며, 지방의회 의장이 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사례도 매우 드물다고 한다. 그저 2년 동안 의장으로서 다양한 특권을 누리겠다면 할만한 자리지만, 오히려 자리에 걸맞은 인격과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미지만 추락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아마도 어떤 인물을 의장으로 뽑아야 하는지 군의원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자신이 출마하면 어떤 것도 안 보인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출사표를 던지지 않은 의원 중에 오히려 적임자가 많다는 선배 의원들의 충고도 눈여겨보기 바란다.

 

함양의 군의원들은 현재 우리 함양군의 정치적 지형도와 미래 함양군의 모습을 잘 살펴서 자신의 역할을 인식해야 한다. 또 지금까지 군민의 대변자로서 어떻게 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다시 자기 자신을 냉정히 돌아봐야 할 것이다. 군민 모두가 깜냥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혼자만의 착각으로 무대 위에서 춤추고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군민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등 외부에서 불출마 이유를 찾기 어렵다면,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사색과 고민 등 내부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일이다. 고대 그리스 신전 기둥에 새겨졌다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떠올리며, 함양군의회 의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기를 기대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함양신문
 
  • 도배방지 이미지

[사설] 군의회 후반기 2년을 끌어갈 군의장선, 의장 재목감 풍성, 진풍경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일류
가장 많이 읽은 기사
함양군 2020년 하반기 인사 단행 / 함양신문
지리산천왕축제, 강력한 희망메시지를 전하다 / 함양신문
재창원함양군향우회 골프서클 함양향우골프회, “제1회 2020년 정기총회 겸 회장 원정배 대회 성황” / 함양신문
제8대 함양군의회 하반기 의장선거, 진통 끝 황태진 ‘3선 성공’ / 함양신문
함양군, 인사발령에 따른 5개 읍면장 취임식 개최 / 함양신문
‘제21회 옹녀제 개최’ / 함양신문
신협중앙회, 함양군 육상연맹 후원금 2,000만원 전달 / 함양신문
함양군 ‘민선7기 2주년’ 맞아 정례조회 열고 힘찬 출발 다짐 / 함양신문
함양군 최문실 마천면장 취임 후 첫 기관단체 방문 / 함양신문
함양군볼링장 호황, 군민 건강증진과 세입증대 기여 / 함양신문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