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회의원 선거가 1개월로 임박했다. 후보 당사자들도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국민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아니 전 지구인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생뚱맞게 들리겠지만, 만약 ‘코로나19’가 외계인이 한 짓이라면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지금처럼 서로 국경을 닫아걸며 대응할지 궁금하다.
더 나아가 ‘코로나19’가 우리 이웃 국가가 우리를 공격하는 생화학전이라 가정할 때도 지금처럼 여야가 다투고만 있을지는 더욱 궁금하다. 마치 임진왜란 중에도 당쟁을 멈추지 않았던 400여 년 전 조선 시대의 데자뷰가 지금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 같아 더욱 그렇다. 우리나라 경제는 경제인들 덕분에 세계 10위 권에 진입한 지 오래됐건만, 정치는 400년 전 그대로인 현실이 우리를 참담하게 만든다.
우리나라 경제계가 세계 정상을 향하고 있고, 대중음악계 BTS(방탄소년단), 영화계 봉준호, 축구계 손흥민과 박지성, 빙상계 김연아, 세계 골프계를 석권하고 있는 여자선수들 등 세계를 열광케 하는 우리 젊은이들...이들에 얼굴 보기가 부끄럽지 않은가? 정치계 인사들에게 묻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대한민국을 ‘코로나19’ 한 방으로 세계 110여 국가가 한국출발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하여 한국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의 안중에 국민은 없으며, 그러거나 말거나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권력욕뿐이다. 게다가 이럴 때 꼭 나타나곤 했던 소위 지도자라고 부를 만한 사람 하나 눈에 띄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선거의 매운맛을 보여주어 국민이 진정한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돈을 추구하는 사람,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 인기를 추구하는 사람 등 사람마다 가치관이 제각각인데 과연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까? 일례로 노조 운동하는 사람들이 몇 번의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르면, 초심을 다 잃고 거의 정치꾼이나 선거사기꾼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오로지 인기만을 추구하던 스타의 몰락이나 권력을 잃지 않으려는 정치인의 몰락을 보면, 사람은 무엇을 추구하던 꼭 지켜야 하는 핵심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초심, 최종소비자(국민, 팬, 고객 등)를 사랑하는 마음, 겸손 등 전체를 관통하는 공통의 가치일 것이다. 그런 소중한 가치에 점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우리는 수많은 사례를 봐서 알지만, 한 가지에만 매몰된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썩은 내 나는 정치인들이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 현실이 실제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그들은 권력을 추구하는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말로만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고 외쳐댄다. 돈공천하는 자, 자신의 밥통 유지만을 위하여 국민을 팔아먹는 자,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을 모시겠다”라고 위선을 떨고 있는 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선거기간 1~2달만 ‘을’이 되었다가 4년 내내 ‘갑’질 하는 자들이 이제는 우리 눈에 보이는데도 부당한 이익에 눈을 감는 일부 유권자들도 이제는 모두 생각을 바뀌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
여태 함양지역‘밥값’하는 국회의원 제대로 있었나 돌아 봐야...
부당한 이익에 눈을 감는 일부 유권자들도 이제는 생각을 바뀌어야
할 시점...
이제 세계 구석구석에서 한국을 모르는 세계인이 없을 정도로 한국의 브랜드가치는 높아져 있다. 정치인이나 투표하는 군민, 모두가 이제는 바뀌어야 郡格(군격)이 유지되고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지자체 발전 및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지역 현실을 무시하는 중앙 하달식 공천제도를 없애는 정당이나 국회의원이 있다면 오히려 그를 밀어 주고 싶은, 역설적인 생각도 본다.
따라서 우리 함양도 선거 시기 2개월만 유권자를 모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4년 내내 유권자가 갑질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뽑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함양지역 국회의원들이 여태껏 밥값이나 제대로 해왔는지도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