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2020년 1월 10일에 치러진다. 2019년 12월 30일, 31일 이틀간에 걸쳐 후보자등록을 한 후보자에 대하여 총 56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실시한다.
선거인단은 운동 종목별 각 단체장, 읍면 체육회장 36명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체육 관련 자격이 있는 사람 중에서 선정한 1O명 등이다. 그런데 함양군은 지금까지 지자체장 선거에서 부정선거로 인하여 불명예의 치욕을 겪어왔다.
그런 기억이 엊그제인데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과 건전함을 기본으로 하는 ‘체육’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체육회장 선거에까지 선거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금품을 주는자, 받는자 모두 ‘범죄자’다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자마자 당선에만 눈먼 치졸한 후보가 제3자를 통해 금품 살포 의사를 전달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소식을 접한 일부 주민들은 “그럴 거라면 차라리 선거를 없애고 체육회장 자리도 없애자”하는 주장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함양은 지자체 민선 군수 5명 중 4명이 구속되었던 유명한 지역이었음에도 또다시 이런 말이 나돈다는 건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체육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구속이 되는 위험쯤은 감수하겠다는 용기가 있다면, 우리 함양을 위해 깨끗한 선거의 초석이 되겠다는 용기는 왜 없는 것일까?
더구나 체육회장이라는 자리는 함양군민의 건강을 지키고, 건전한 여가시간 활용을 유도하고, 다양한 취미생활의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군민의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에 집중해야 하는 자리다.
아울러 스포츠정신으로 시민의식을 고취하고, 무엇보다도 군민 모두에게 운동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므로 청렴하고 공정한 예산집행을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진 사람을 앉힐 수는 없는 것이다.
금품 살포 후보는 당선 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돈을 회수하려고 할 것이며, 그렇다면 정당한 예산집행이 되지 않을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도 돈으로 선량한 군민들이나 선거인단을 유혹해서 애꿎은 군민들을 범죄자로 만들거나 우리 함양의 청정과 명예를 더럽히는 짓을 이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군민의 화합과 단합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에 일신의 영달을 위하여 돈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갈등을 야기하는 사람은 이제 영원히 함양에서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첫 선거인 만큼 후보자는 물론 함양군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인단은 깨끗하게 선거를 치르고, 참신하고 청렴한 인물을 뽑는 데 집중하자. 또 선거인단으로 선정된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소신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자체와 체육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그 오물을 그대로 뒤집어써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함양인 여러분!
본지는 감시자로서 역할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많은 군민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지난 잘못된 과거를 정리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라면 어떤 총대라도 메겠습니다. 선거직으로 바뀐 함양군체육회장도 이번에는 깨끗한 사람이 당선되어 생활체육의 기틀을 다지고 군민 건강에 이바지하도록 감시의 눈초리를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