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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 急難之朋 時 一個無 ◎ 내가 어려우면 도와주는 친구는 하나도 없다. ◎
 
함양신문 기사입력  2019/12/02 [10:28]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송암  소재우  본지논설위원 교육삼락고문   함양신문

 요즈음 정계(政界)나 사회단체, 회사, 동아리모임 등에서 친구라 보았는데 내가 어려우니 피하고 심지어 배신자가 되어 있음을 알았다. 옛날에도 그랬기에 속담에 붕우(朋友)대한 격언(格言)이 나온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 급난지붕(急難之朋)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급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주는 친구라는 뜻입니다.

 
 술과 밥을 먹으면서 형, 동생 하는 친구는 천명이나 있지만(酒食兄弟千個有), 급하고 어려울 때 막상 나를 도와주는 친구는 한명도 없다.(急難之朋一個無)

 
 정말 요즘 현실이 그러하기에 이 말이 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을 때는 후하게 선심 쓰며 좋게 말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평소 내 앞에서 그렇게 잘 하던 사람이 내가시련(試鍊)을 맞았을 때 나를 멀리 하면 마음에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는 선후배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일 년 공백기(空白期) 동안을 살아보니 진실한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확실히 재정리 되더라 며, 정말 값진 1년이었다고 한다.

 
 나의 친구들이 주식형제(酒食兄弟)인지, 급난지붕(急難之朋)인지, 또한 나는 그들에게 진정한 급난지붕인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 해봐야 할 것이다.

 
 친구의 잘못은 모래 위에 적는다. 밀물에 지워지라고! 친구의 고마움은 바위 위에 새긴다. 비바람에 견디면서 영원히 기억하라고! 친구의 눈물은 구름에 올려놓는다. 힘들면 비가 내릴 때 같이 울어주라고!

 
 더불어 살아가다 보면 다른 사람으로 인하여 섭섭한 일도 생기고, 고마운 일도 생기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마움은 빨리 있고 서운한 감정은 오래 남겨 두는 것 같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고마움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섭섭함과 서운함을 빨리 잊고 살자. 내 자신 이라도 ‘급난지붕’이 되어 대인(大人)으로 한번 살아봅시다. 급난지붕의 옛 설화를 소개 합니다.

 
 옛날에 아들이 하나있는 한 부부가 있었다. 아들은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며 날만 새면 밖으로 나가곤 했고 친구들을 대접하느라 돈을 낭비하는 게 다반사다. 아버지는 아들의 행동을 못 마땅히 여겨 아들을 불러 타일렀다.

 
 “애야, 날마다 밖으로 돌지 말고 이제 집안일을 돌보아라.”

 
 “저는 여러 친구들이 모두 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 친구들에게 환영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요.” 

 
 “그건 그렇지, 하지만 친구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할 일은 아니다. 웃는 얼굴로 어울리는 친구는 많아도 마음을 열수 있는 진정한 친구는 드문 법이니라.” 아들에게 말했다. 친구가 많은 것도, 친구를 날마다 만나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 형편이 좋을 때는 가까운 친구가 많으나 위급한 처지에 있을 때 도와주는 친구는 많지 않다. 그것은 참 우정을 나눈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도 생각해본다. 진정한 벗이 얼마나 있을까?

 
 명심보감에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가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는 말이 교우(交友)편에 있다. 술밥을 같이 먹을 친구는 많지만 위급하고 어려울 때 서로 도울 친구는 드물다는 것이다. 요즘 부당한 권력과 명예를 위해 조직과 친구를 동료를 배신하거나 멀리하는 자들이 많다. 도움은 못 줄망정 등을 돌려서야 되겠는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친구들이 많으니 선현(先賢)들이 경종을 울리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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