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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지인들 끼리 서로 나눠먹기식 혼탁선거가 될까 우려
처음 실시하는 선거, 깨끗한 사람이 당선되어야 체육의 발전과 생활체육 새 기틀 다져진다.
 
함양신문 기사입력  2019/09/30 [10:29]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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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지자체장이 체육회장을 겸직하는 시대가 끝나고, 이제 지역체육회장을 민간인으로 선거를 통해 뽑게 됐다. 그것도 2020년 1월 16일까지는 선거가 치러져야 하며, 이번 선거에 당선된 체육회장은 지자체장의 잔여 임기와 관계기 없이 4년의 임기를 채우게 된다. 선거는 별도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로 뽑게 되어 있으며, 함양군처럼 인구 5만 이하 지역은 선거인단 숫자를 50명 이상으로 정해 놓고 있다. 함양군의 선거인단 구성요건을 보면, 운동 종목별 각 단체장 23명, 읍면 체육회장 11명과 나머지 인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체육 관련 자격이 있는 사람 중에서 선정하게 되어 있다.

 

‘체육회장 자리, 체육발전에 비전이나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맡겨서는 결코 안 되는 자리’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취지는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하고, 스포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한다는 의도로 진행되었지만, 막상 선거를 치르자니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점이 각 지자체에서 불거져 나왔다. 그중 하나가 도체육회뿐만 아니라 시·군체육회는 예산의 대부분을 지자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정 자립 방안 없이 회장만 민간인으로 선출하는 점도 우려스럽지만, 비록 무보수 비상근 민간 회장이라고 해도 수행 차량, 업무추진비 등이 지원되기에 재정부담과 혈세 낭비라는 의견에 자유로울 수 없다. 더구나 군체육회의 경우 1년에 20억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어, 체육발전에 비전이나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맡겨서는 결코 안 되는 자리라는 사실이다.

 

우리 함양군은 지난 잘못된 과거를 정리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당연히 선거직으로 바뀐 함양군체육회장도 이번에는 깨끗한 사람이 당선되어 생활체육의 기틀을 다지고 체육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벌써 선거가 지연, 학연 등과 결탁하여 나눠먹기식으로 치러질 조짐이 있어 걱정이 아닐 수 없으며, 그로 인한 혼탁선거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거론되는 입후보자들이 지역 정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당초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하기 위해 추진된 법률개정 취지가 퇴색되었다고 한다. 실제 체육회장 자리를 정치적 교두보로 삼으려는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어, 이에 따라 오히려 이번 선거로 체육계가 정치 논리에 휘말릴 것이라는 의견까지 있는 형편이다. 지역에 따라 파벌 대립 격화로 지방 체육계가 분열되거나, 아니면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나눠 먹거나 해서, 선거 자체의 무용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체육회를 체육인들이 운영한다는 것은 공감이 가는 일이며, 체육회가 선거단체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겠다는 법률개정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는 바지만, 첫 선거도 시행하기 전에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이 된다면 큰 문제다. 후유증을 줄이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한 때이며, 선거인단으로 선정된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소신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는 지자체와 체육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그대로 떠안아야 할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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