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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4회 졸업생, 63년 만에 감격의 졸업장 받아
괌에 거주하는 85세 임연생 씨, 밀린 월사금 때문에 졸업장 받지 못해
 
함양신문 기사입력  2019/02/15 [09:08]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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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제일고등학교(교장 이호대)215, 졸업생 156명의 제67회 졸업장 수여식을 용문관에서 진행했다.

이에 앞서 하루 전날인 14일에는 농업과 4회 졸업생(19562월 졸업)인 임연생 씨(85)가 함양제일고 교장실에서 졸업장을 받는 행사가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과 베트남 등지에서 건설업 관련 업종에서 사업을 하여 자수성가한 임씨는 현재 미국 괌에 거주하고 있지만, 우연히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학교 측에서 졸업장을 주고 싶다고 하자 먼 타향에서 고향 땅을 밟게 되었다.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어려운 형편이었던 임씨는 졸업식 때 까지 밀린 월사금(수업료)을 내지 못하여 남들 다 받는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졸업이라는 학적 상태는 되었지만, 임씨 본인은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이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살아왔다. 그러던 중, 작년에 예일대학을 수석 졸업한 손자가 조부인 임씨를 존경하는 인물로 거론하면서 조부의 최종 졸업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하자, 63년 전의 졸업식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년 겨울, 모교를 방문하여 안타까운 옛 사연을 전하고 졸업증명서를 수령하게 된 임씨에게, 이호대 교장은 다가오는 제67회 졸업식에 그 시절 받지 못한 졸업장을 수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였다. 이에 일정을 맞추어 모교를 방문한 임씨는 63년 만에 감격의 졸업장을 받게 된 것이다.

임연생 씨는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괌으로 이민을 가 잘 살고 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인 함양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준 모교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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