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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천의 風水談論의암댐과 박사마을의 명당지세
 
함양신문 기사입력  2019/01/07 [12:22]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이종천 재경 백전면 향우회 감사, 실용풍수학회 회장  © 함양신문

강원도 춘천시 서면(西面)은 춘천댐에서 흘러온 북한강이 된섬(위도)을 지나 춘천호반에 있는 상. 중도 앞에서 소양강과 합수한 후 의암호를 만들고, 춘천댐에서 붕어섬까지 환포하는 강물의 형태는 ‘궁수형 명당지세’ 를 이룬다.

 의암댐은 1961년 착공하고 67년 완공되자 북한강과 소양강의 풍부한 수량이 모여 큰 호수가 되었으며, 춘천시가지와 삼악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호수 중앙에 상. 중도와 위도가 일자문성(一子文星)을 그리며 떠있다.

 옛 부터 맑은 물이 고이고 산세가 수려한 곳에서 인걸이 태어난다고 했다. 의암댐은 ‘중력식 콘크리트 둑’ 으로서 수문 14개와 높이 23m, 제방길이 273m, 총 저수용량 8000만 톤을 자랑하는데 특이한 점은 댐이 완공되기 전인 1967년까지 한 사람도 없던 박사가 댐의 담수가 끝난 1968년부터 2005년까지 100여명, 2018년 5월 현재 153명의 박사를 배출하여, 전북 임실군 삼계면(21개 里중 7개里 160여명),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한마을 30~40가구 중 18명), 경북 영양군 주실 마을(14명)과 함께 4대 박사마을로 꼽힌다.

 그 중 1968년 미국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딴 송병덕씨가 서면출신 1호박사이고, 유엔총회 의장을 역임한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서면출신 3호박사이며, 홍소자 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는 31호 박사이다.

 주민들은 서면 박사마을 입구에 1999년 10월 ‘박사마을 선양탑’을 세웠는데 높이 4m의 탑엔 박사학위를 취득한 순서대로 성명, 연도, 학위수여 대학, 전공, 출신지 등 정보가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다.

 그러나 서면에서 신매 대교를 지나 춘천시 고탄리, 지내리, 용산리 등 강 건너 마을은 풍수지리에서 피하는 반(反)궁수형의 지세로서 단 한 사람의 박사도 탄생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서면은 춘천시에서 아침햇살을 가장 먼저 받는 곳이다. 주민들은 부지런하고 교육열이 대단하며, 교통상의 악조건으로 인해 인내심이 강하다. 이곳 주민들은 70년대만 하여도 다리가 놓이지 않아 배를 타고 북한강을 건너야 시내로 나갈 수 있었다. 선양 탑엔 “학자금 마련을 위해 어머니들은 산나물과 채소를 광주리에 이고 나룻배를 타고 시장에 내다 팔았고, 아버지들은 채소 등 농산물 생산에 힘써 자식 뒷바라지하는 일에 낙을 삼으니 서면에서 우수한 인재가 많이 배출 되었으며, 그 전통은 계속 되고 있다” 고 기록한다.

 둘째, 서면의 23개 마을 중 7개 마을에서만 박사가 배출되었다는 것은 풍수적으로 박사 마을이 명당이라는 증거로서, 마을 뒤편에 가덕산(858m), 북배산(869m), 계관산(737m) 등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고, 동쪽으로 북한강과 의암호가 명당으로 펼쳐져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이자 북한강과 소양강의 합수처이다(합수처에 명당이 있다).

 특히 박사가 집중적으로 배출된 금산리, 신매리, 방동리, 서상리, 현암리, 월송리 지역은 강과 호수가 활처럼 환포하고 있는 ‘궁수형 명당지세’ 이며, 방동리의 장절공 신숭겸 묘에서 바라보면 봉의산(302m), 대룡산(898m) 등 5개의 봉우리가 일렬로 도열해 있는데 이런 지세는 귀인, 학자들이 배출 된다고 본다.

 셋째, 風水學에서 물을 재물로 본다. 예전엔 춘천 댐에서 의암댐 쪽으로 흐르는 물길이 급하고, 물길 따라 부는 빠른 바람이 좋은 기운을 빼앗아 감으로써 재물이 모이지 않는 저기압 지대를 이루었으나, 댐이 생기자 흐름을 멈추고 바람도 잠잠하여 좋은 기운이 머무는 고기압지대로 변하여 살림이 윤택해 지고 교육열이 높아 경쟁적으로 자식들을 해외 유학을 보냄으로써 수 많은 박사들이 탄생된 ‘교육성지’ 가 된 것으로 보인다.

 최춘기 박사는 영남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에서, “서면의 2005년 기준 마을별 박사배출 현황을 보면 한승수 전 총리의 마을인 금산리에서 22명, 신매리에서 17명, 현암리에서 10명, 방동리에서 14명, 서상리에서 13명, 덕두원리에서 7명, 월송리에서 6명, 안보리에서 6명의 박사를 배출하였으며, 한 집에서 4부자녀 박사(박종진/숙일/정일/정원), 3부자 박사(최국지/신양/신건), 부자 박사(한승수/상준, 성기준/건용, 홍순철/유표, 송병기/문규, 윤종삼/헌영), 부녀박사(홍순우/진숙), 모녀박사(홍소자/한상준), 부부박사(한승수/홍소자, 외 6쌍과, 3남매 박사(송병두/병운/병선), 남매박사(홍은표/소자)도 있다” 고 발표했다.

 위와 같이 박사마을의 특징을 고찰(考察)해 보니 마을 뒤에는 빼어난 산세가 둘러 쌓여 바람을 막아주고, 강물은 마을을 환포하는 ‘궁수형 명당지세’ 인 반면, 강물이 배역하거나 곧고 급하게 흐르는 곳엔 재물도 없고, 인물도 태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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