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15일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를 열어 함양 죽곡천과 하동 화개천 2곳에 대한 하천기본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하동 화개천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섬진강변에 위치하여 화개장터, 쌍계사 10리 벚꽃길과 인근에 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최참판댁 등 많은 볼거리가 있어 지난해에만 6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지역 최고의 명소이다.
그러나 지난 2011년 8월 태풍 ‘무이파’ 피해 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응급복구 공사시행으로 제대로 된 하천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런 사유로 지난해 도에서는 화개천에 대하여 수해에 강하고 사람과 자연이 어울릴 수 있는 하천기본계획 수립에 나서 15일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에 상정하여 계획안을 확정시켰다.
이날 회의의 주요 내용은 화개장터와 야생차 박물관에 이르는 9.8㎞구간에 대하여 홍수방어시설을 계획하였으며, 우기 시 하천범람의 원인이 되는 보 4개소를 철거하는 등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리고 홍수로부터 안전한 하천을 만드는 계획을 하였다.
이 외에 함양 죽곡천에 대해서도 하천기본계획을 완료하였으며, 심의에 통과한 2개하천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완료하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윤성혜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주변지역의 조화와 상생을 위한 하천기본계획수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아름답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조성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는 수자원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총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내 지방하천 671곳 3천771㎞에 대한 하천기본계획과 홍수량 자문 등을 결정하는 물 관련 전문기구이다. 지난해 경우 6차례 위원회가 열었으며, 28개 하천 44㎞에 대하여 하천기본계획을 심의한 바 있다.
이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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