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준의 한파로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지던 겨울이 끝났다. 선선히 불어오는 봄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이 절로 식욕을 돋우는 요즘, 풍경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서양음식을 먹고 싶다. 함양 공설운동장 가는 길에 이색적인 서양음식점이 있다. ‘스티브 식당’. 다양한 서양요리 신메뉴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흑돼지 포크찹 커틀릿과 수비드 부채살 스테이크를 잘 만드는 식당이다.
스티브 메뉴로는 첫째, 흑돼지 포크찹 커틀릿은 지리산 흑돼지의 통뼈 등심을 직접 손질하여 하나하나 두드려 만든 수제 커틀릿에 돼지뼈와 닭뼈를 10시간 이상 우린 육수로 만든 화이트 그레이비소스를 함께 먹는 일반적인 돈가스와는 차별화된 이색적인 요리를 말한다.
둘째, 수비드 부채살 스테이크는 수비드(일정한 온도로 장시간 요리하는 공법) 요리법으로 저온에서 12시간 이상 요리하여 부드러운 식감의 부채살 스테이크와 남미 스타일의 치미추리 소스를 함께 먹는 프렌치 아메리칸 스타일의 요리이다.
수비드 부채살 스테이크 세트의 첫 메뉴는 아몬드 크러스티드 치킨 샐러드이다.(수시로 바뀜)
두번째 메뉴는 미소크림 쉬림프 파스타. 통째로 튀긴 작은 새우들이 더 맛있어 보이게 만드는 파스타다. 안심이 아니라 부채살이라 더더욱 맛있게 보이는 스테이크이다. 고기의 육즙보다 꼬들꼬들한 맛이 매력적이다. 달콤한 소스에 찍어먹으니 엄지척!
함양 스티브 식당 세프 박형준(영어 이름 스티브 박)씨는 부산 사람이다.
부산 동의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후 캐나다 일식집 주방에서 음식을 배운후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 비이스트로에서 총괄세프로 근무한 맛의 달인이다. 특히 데리야키 찹 스테이크 요리를 잘한다.
단골인 서윤규씨는 “수비드 부채살 스테이크 요리에 화이트 그레이비소스를 함께 찍어 먹어니 담백하고 달콤하고 쫄깃하다. 진짜 대박니더라.”
스티브 식당 음식의 특징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져 사는 미국에서 각양각색의 퓨전요리가 발전하며 프랑스식 미국음식, 일본식 미국음식 등이 인기가 높은데 그런 다양한 퓨전 요리를 다시 한국식, 그것도 경남과 함양의 문화와 입맛에 맞춘 요리로 선보이고자 한다. 정해진 메뉴로 국한된 음식을 하는 것이 아닌 계절에 따른 제철재료를 이용하여 주기적으로 새로운 메뉴로 바뀌며 친숙한 재료로 만든 이색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함양신문 독자들을 위해 레시피를 알려 달라.
“1.쇠고기는 수분과 핏물을 제거하고 고기망치로 두드려 부드럽게 만든 뒤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했다가 한입 크기로 납작하게 저며 썬다.
2.오이는 필러로 얇게 썬 뒤 다시 채칼로 국수 가락처럼 가늘게 썰어 찬물에 담가둔다. 샐러드 채소는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3.팬에 굵은 파와 고추, 마늘을 다져 넣고 나머지 소스 재료를 모두 넣어 은근한 불에서 분량의 반이 될 때까지 끓여 소스를 완성한다.
4.밑간한 쇠고기를 달군 팬에 앞뒤로 구워 오이채와 저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튀기듯 구운 마늘을 올리고 데리야키 소스를 끼얹고 샐러드 채소를 곁들여 낸다.”
스티브 식당
*찿아가는길=함양군 함양읍 삼휴길 49
*전화-070-8199-1136(예약문의)
*영업시간
오전 11:30 ~ 오후 3:00 점심영업
오후 3:00 ~ 오후 5:00 브레이크타임
오후 5:00 ~ 오후 9:00 저녁영업
매주 일요일 정기휴일.
정상목mogsang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