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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정일상]꾸준한 노력과 영감(靈感)
 
함양신문 기사입력  2018/02/05 [10:32]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청암 정일상 시인.수필가 본지 논설위원    © 함양신문

 

 

흔히 99%의 노력과 1%의 영감(靈感)으로 어떤 일이든 성취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발명이나 목표로 했던 일을 성취해 내는 데는 노력과 영감이 상호 상승효과를 이뤄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타임스지가 20세기 인물로 선정한 19세기 최고의 위인은 아인슈타인, 루즈벨트, 에디슨, 링컨이다. 그런데 한 결 같이 그분들은 엄청난 고난과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공이었다고 본다. 아이슈타인인과 에디슨은 학습장애인이었고, 루즈벨트는 소아마비 장애인이었으며, 링컨은 가난한 환경 속에서 아버지의 핍박 속에서 성장했으며 무엇보다도 꾸준한 노력가들 이었다.

 이들은 어떤 기준으로 보나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겪지 않는 사회 편견과 차별을 극복해야 했고, 장애의 절망과 가난한 환경을 이겨내야 했던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이었으며 꾸준한 노력가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보통 사람으로 태어나 남다른 위대한 생각을 한 것이다. 노력하고 꾸준한 자기 확신(確信)과 주장을 세우며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한 사람들이다.

 아이슈타인은 모든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했고, 에디슨은 천재를 만드는 99%가 땀 흘리는 노력이고, 나머지 1%는 영감(靈感)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루즈벨트는 세상에서 두려워 할 것은 다만 마음속에 존재하는 공포뿐이라고 생각했으며, 링컨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놀라운 꿈을 이룬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재의 역경은 장애물이 아니라 보다 밝은 내일을 창조하는 통로이고, 도구이며,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원망을 감사생활로 바꾸었다. 이와 같이 보통사람이라도 위대한 서원을 세우고, 위대한 기회를 포착하며, 위대한 업적을 남기면 위인(偉人)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타고난 운명을 탓하지 않았다. 또한 현재 처해 있는 환경이나 조건을 원망하지도 않았으며, 또 기구한 운명과 불우한 환경을 축복의 통로로 삼아 인생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엮어갔다.

 그런 위인 중의 한 분으로 우리나라의 김순권 박사가 있다. 아름다운 꽃으로 수놓아져 있는 아프리카의 아름답고 넓은 들판, 그곳에 첫발을 디딘 김순권 박사는 감탄이 아닌 근심으로 가득했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꽃은 곡식 재배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스트라이가(일명 악마의 풀)’ 이었기 때문이었다.

 '스트라이가'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전 지역은 물론 인도, 태국, 호주, 미국의 일부 농산물에 침범하여 큰 피해를 끼쳐왔다. 선진국은 물론이고 여러 나라가 막대한 연구비를 들여가며 '스트라이가'를 막을 방제 법(防除法) 개발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했다.

 김순권 박사 또한 거듭된 고민 끝에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없앨 수 없다면 이겨보자’ ‘스트라이가를 없애는 방법이 아닌 스트라이가를 이길 수 있는 강한 옥수수 품종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으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몇 년 동안의 거듭된 연구 끝에 드디어 스트라이가를 이길 수 있는 강한 옥수수 품종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해마다 백만 톤의 옥수수를 수입하던 나이지리아는 오히려 수출하는 나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됐던 것이다.

 김순권 박사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나이지리아에서는 자군몰루’(위대한 뜻을 이룬 사람)마이에군’(가난한 이들을 배불리 먹이는 사람)이라는 명예 추장의 자리를 수여했다고 한다. 이는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영예의 칭호라고 하며, 김순권 박사는 이처럼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누어 굶주리는 사람들을 살리는데 지금도 아낌없이 헌신하고 있다.

 자신이 갖춘 좋은 능력을 타인을 위해 사용한다면 그보다 보람된 삶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능력이 작거나 부족하다고 탓할 것 없이 작은 능력이라 할지라도 나눔을 거듭하다 보면 기분 좋은 결실이 되어 누군가의 삶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 안에 빛이 있다면 스스로 빛나는 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내부에서 빛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99%의 노력은 인간의 한계상황이며 끈기이고 삶의 의지이다. 반면 1%의 영감은 인간 의 확신을 가르치며 승리한다는 인간의 영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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