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마(名馬)는 마부(CEO)가 채찍(변화, 트렌드)을 들지 않아도 질주하며, 준마(駿馬)는 채찍의 그림자만 봐도 달리며, 평마(平馬)는 채찍을 맞아야 달리며, 둔마(鈍馬)는 채찍을 맞아도 애써 달리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 우리 지역에서 ‘난다 긴다’하는 정치인들이 다들 명마라고 스스로 자칭하고 다닌다.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마부(馬夫)는 분명 지역주민일 것이다. 경남 함양군 병곡면 출신의 하선영(새누리당 51세) 경상남도의회 의원은 ‘꽤 당찬(?)’ 여자다.
인제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2007년 가야문화상을 수상한 하선영 의원은 올 2월 15일 창원경실련(대표 정시식)으로부터 의정상을 받았다. 이날 창원경실련은 하 의원이 ‘땀 흘려 일하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민주공동체 건설’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시상식이 끝난 뒤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바람직한 정치인이라면 모름지기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신은 책임감이 더해질 때 완전해집니다.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 저희 같은 정치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한 소신과 책임감입니다. 정치인들은 양치기 소년이 되면 안 됩니다. 주민을 대표해 정치를 하는 만큼 소신과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 합니다. 주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정치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라며 경제발전이나 문화융성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주민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하선영 도의원은 ‘김해관광유통단지 정상추진 및 현지법인화·독과점방지 제도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요즘 하 의원은 김해 롯데관광유통단지 문제로 분주하다. “지난 20년간 수없이 검토하고, 공문이 오가고,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고 했지만 롯데는 애초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진짜 하겠다는 것인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정부·지자체 차원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중지를 모아 오는 23일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에 상정될 ‘김해관광유통단지 정상 추진 및 현지법인화·독과점방지 제도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말했다. 이처럼 하 의원은 개인으로서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또 확실한 정치적 신념을 가진 정당인으로 활동하면서 환경, 복지, 교육, 도시개발 등 지역주민의 생활상의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선영 도의원과 인터뷰중인 정상목기자
“예전에는 정치는 돈 있는 사람이 하는 것으로 여겼고, 또 실제 지역유지나 권력층과 가까운 사람들이 지방의원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보다도 그 지역을 잘 알고, 주민들의 복지에 관심이 많으며, 강직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합니다.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공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전한 가치관을 지녀야 하고, 무엇보다도 작은 단위에서 민주주의를 철저히 실천하려는 사명감이 높아야 합니다”라며 자신의 정치철학을 밝혔다.
하 의원을 잘 안다는 정선영(김해시 거주)주부는 “같은 여자로서가 아니라 한 명의 정치인 하 의원을 만나보면 참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치인과 만나 편안하다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는 경우인데, 아무튼 하 의원은 자신이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얻어 선출된 의원이라는 생각을 언제나 가지고 있으면서 그 신로에 보답하려는 의지가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하 의원에 대한 이미지를 말했다.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그리고 확실한 지역의 파수꾼으로 봉사하는 하 의원은 과연 어떤 마(馬)일까?
김해 롯데관광유통단지 문제를 질의하고 있는 하선영의원
■하선영 의원은 누구인가?=하선영 경남도의원은 함양군 병곡면 도천 출신이다.
함양 지역에서 15년 넘게 오랫동안 근무하다 고성 대감면 대흥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퇴임한 하근식 선생님의 큰 딸이기도 하다.
교육자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성실함과 공적인 일에 대한 자세를 배웠으며 함양의 바람과 물, 토양에서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법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힘으로 학연, 혈연, 지연이 부족한 김해에서 시의원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하선영 도의원은 위성초등학교(6회)졸업하고 함양여중 3학년 때 진주 삼현여중으로 전학하여 삼현여고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에서 불문학을 전공했으며 독서를 좋아하던 평범한 여성으로 결혼 후 현모양처의 삶을 살다 여성 단체 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눈뜨기 시작했다고 했다. 타자비평에 시를 발표하여 시인으로 등단<사랑의 슬픈 기쁨>이란 시집을 낸 시인이자 경남여성회와 김해여성복지회의 이사로 여성과 아동관련 사업들을 진행 인제대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면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지역 봉사를 해온 시민운동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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