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전병일 백전면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중용(中庸)과 중도(中道)

함양신문 | 기사입력 2025/07/07 [09:59]

[전병일 백전면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중용(中庸)과 중도(中道)

함양신문 | 입력 : 2025/07/07 [09:59]

중용(中庸)은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하나로 유명한 공자의 손자 노나라의 유학자 자사(子思. 기원전 402년~483년))의 저서다. 中庸(중용)은 논어, 맹자, 대학과 함께 사서에 해당하며, 동양철학의 기본개념으로 도덕을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기대지 않고 모자람도 없이 평상의 위치에서 올바르고 변함없는 도리를 다하라는 유교에 기초한 동양 최고의 덕을 기술한 책이다.

 

중용의 첫 장 첫 구절에 ‘천지지위성(天命之謂性) 율성지위도(率性之道)’란 글이 나온다. 하늘이 명한 것을 천지 만물의 뜻이라 부르고, 그 뜻을 따라가는 것을 만물이 걸어가야 하는 길이라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늘에서 주어진 뜻을 그대로 따라가야 제구실을 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사람이 하늘이 준 천성에 따라 움직인다면 그것은 치우침이 없어 나 스스로 실천의 길을 걸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이다.

 

중용은 인간 최고의 덕목이요, 최상의 지혜이며, 가장 구체적인 실천윤리다. 올바른 법도가 있고 절도(節度)와 적절한 기준의 표준이 있다. 절도와 법도와 표준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중용이다. 돈을 과다하게 낭비하면 타락이 되고, 몸도 함부로 과로시키면 병이 오게 되며, 과를 피하고 무리를 절제하고, 어느 때 어느 시기나 알맞고 적정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용이다. 이것을 공자(孔子)는 시중(時中)이라 했다.

 

친절은 매우 좋은 덕목(德目) 중 하나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면 부담을 주게 되고, 너무 부족하면 인간관계가 냉랭해지게 된다. 어떤 것이든 부족하면 불화나 불편이 생기고, 너무 과하면 사람의 본성을 버리게 된다. 인간 만사에 중용의 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며, 중용은 중간이 아니고 중정(中正)이라 했으며, 곧고 올바른 길이라 했다.

 

군자(君子)는 중용의 덕을 지키고 중용의 가치를 반하는 행동을 하면 소인이라 하며, 군자와 소인은 유교의 가장 중요한 기본개념의 하나다. 군자는 지덕겸비(知德兼備)의 바람직한 인격이라 한다. 도재이(道在邇)라는 말이 있다. 진리의 길(道)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인생의 도(道)를 찾아야 하며, 중용은 지극히 평범하면서 위대한 생활의 진리다. 그러므로 사람은 인생만사 중용(中庸)의 가르침에 따르는 것이 좋다.

 

권력(權力)도, 금력(金力)도, 명예(名譽)도 남용하다 중심을 잃고 길 아래로 추락하여 모두를 잃게 되는 것을 우리는 경험해 왔다. 인간 최고의 덕(德)인 중용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치 현대사에 중도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중도통합론을 강변하다가 망한 정치인도 있는가 하면 중도보수 또는 중도통합론을 부르짖어 대박을 낸 성공한 정치인도 있다.

 

중도란 두 극단을 떠나 어느 한쪽이 아닌 좌(左), 우(右) 어느 한쪽에 매달리지 않고 두 가치를 조화시켜 자유와 평등, 성장과 분배, 개인과 공동체, 민족과 세계의 조화를 균등 있게 추구하는 입장이라 할 수도 있다. 좌, 우를 절대적으로 하지 않고 상대에 따라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활용하는 방법이 중도라 할 수 있다.

 

우리 정치사에서 중도 표방의 정당이 그렇게 성공한 예가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4개 여당과 3개 야당으로 구분할 수 있다. 거대 양당에 지지나 비판을 하는 양찬(兩贊)과 양비(兩批)로 정책과 정체성의 빈곤함을 들어내고 있다.

 

1974년 4월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5명이 경선을 하여 김영삼이 총재로 선출이 되고, 이철승은 5위가 되었으나 2년 후 1976년 전당대회서 총재의 단일 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인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이철승이 대표가 되어 중도통합론을 내세워 대표인 나의 노선을 따르라고 외쳤다. 당 중진 대부분은 반대했다. 3년 후 1979년 전당대회는 이철승이 유신 권력을 등에 업고 총재체제로 당헌을 변경하여 차지철 경호실장 지원으로 정치깡패가 동원되어 각목전당 대회가 되었으나 선명 야당을 내세운 김영삼이 당 총재가 되었다. 그리하여 독재 권력인 유신 지지에 뜻을 둔 이철승의 중도통합론은 정치생명에 상당한 치명타를 입고 말았다.

 

불과 몇 개월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의 정체성을 진보에서 중도보수로 이동하면서 중도통합을 내세워지지 확산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신 권력의 입맛에 맞추는 이철승의 중도통합은 실패가 되어 망했지만, 국민을 향한 이재명의 중도통합은 성공해 대통령이 되었다.

 
  • [전병일 백전면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중용(中庸)과 중도(中道)
  •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