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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일 백전면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함양신문 | 기사입력 2025/06/30 [10:23]

[전병일 백전면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함양신문 | 입력 : 2025/06/30 [10:23]

모든 세상의 일에는 저지른 자만이 할 수 있고 저지른 자의 몫이 된다. 이성 간 실연의 고통도, 직장동료 간의 갈등도, 사업의 실패도 모두가 지나고 나면 결과는 사람을 키우는 초석이 된다. 나의 시련과 고난은 내 감정의 깊이를 만들고 더불어 상대를 알 수 있는 이해력을 높이게 된다. 그래서 “상처는 스승”이라고 했다.

 

책상 앞에서는 천자문(千字文)을 익히지만, 세상에 나가서는 만자문(萬字文)을 배운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든 일에는 순리를 따르라고 했다. 겸손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덕을 쌓고 바른 삶이 나를 위한 길이다. 어느 때 어느 시기 누구를 막론하고 두 번도 아니고 딱 한 번 사는 인생 크고 작은 고난은 누구나 경험을 했을 것이다. 고난이 닥친 그날. 가슴을 치며 울고 싶고 인생 마지막을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어려움의 좌절의 시간을 슬기롭게 잘 대처해 성공한 당신의 오늘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행복은 나의 덕이고, 불행은 남의 탓으로 돌리면 남의 탓인 불행이 다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불행한 나의 운명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는 것이다. 나의 행복도, 불행도, 나의 운명인 나의 것이다.

 

남을 위하여 하는 일은 복을 쌓는 것이라 했다. 인생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호수에 가두어 둔 붕어 떼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다. 우주 공간의 모든 생명 중에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은 들판에 콩알을 가득히 늘어놓고 하늘에서 바늘 하나를 떨어뜨려 콩알 하나에 박히는 확률과 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태어난 고귀한 인간의 생명이 함부로 남용해서도 안 되고, 삶을 천박하게 해서도 안 되며, 실의에 빠져 모든 것을 체념해서도 안 된다.

 

수백 수천억만의 생명체 중 하나로 태어난 인간의 생명. 어찌 값지고 고귀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할 것인가? 아무쪼록 하루하루를 서로서로 마주 보며 좋은 일은 권하고 격려하면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시키며 많이 웃고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피력해 본다.

 

우리 인간은 내일을 위하여 산다고 하지만 내일이 없을 수도 있다. 내 인생 내일을 위하여 산다고 한다면 덕을 베풀며 살아야 하고, 만약 나에게 내일이 없다고 한다면 더더욱 덕을 쌓아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내일이 없는 최후의 날이다.

 

우리는 기독교에 십계명(十誡命)이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다. 그것은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키고 살았던 인간 사회의 금언(金言)이었다. 우리는 서로가 생활신조나 철학으로 생활에 목표를 두는 3계명이나 5계명과 같은 지켜야 할 수칙이 있을 것이다. 계명과 수칙이란 바르게 살기 위한 나의 규범이다.

 

나의 바른 삶이란, 오늘을 화려하게 내일은 더 멋지게 살기 위한 수단이며 나라 공동체를 위한 철칙이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웃어른을 섬기고, 아랫사람을 사랑하고, 이웃에 온정을 베푸는 것이 사람 사는 순리의 계명이 되어야 한다.

 

인간의 죄악은 탐욕과 분노에서 생기는 것. 오늘만을 살기 위한 방법이라면 힘들어도 순간을 참고 이겨야 하며, 내일을 살기 위함이라면 나의 미래를 위하여 더더욱 참고 적지만 현실에 만족해야 한다. 내가 저지른 선악의 결과는 되돌아오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므로 내일이 없다면 오늘을 위해서, 내일이 있다면 화려한 내일을 위하여 자제하고 노력해야 한다. 가지거나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들에 누운 풀처럼 나를 낮추어야 한다.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하며, 역경을 이겨내 형편이 잘 풀릴 때일수록 앞뒤를 잘 살펴 매사를 조심해야 하고, 길거리에 떠도는 소리를 깊이 새겨듣고, 하루 세 번씩 돌아보며 남을 미워하지 말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았으면 한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동업을 하다 동양그룹을 세운 이양구 회장을 마포의 낡은 옛 건물 넓은 저택에 50년 전 우연한 계기로 방문하게 되었다. 첫 대면에서 재벌이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검소해 보였다. 그리고 회장님의 낮은 자세가 너무 존경스러웠다. 대화 중 이양구 회장님이 하신 말씀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나는 오늘이 내생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으며, 내가 만난 내 앞의 사람은 다시는 못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지요.”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나 석가의 말씀도 아니지만 내 일생 스승의 말씀으로 알고 살아왔다. 이양구 회장님과는 좋은 인연으로 일을 추진하다 금융계에 근무하는 고향 선배의 실수로 좌절되고 말았다.

 

이양구 회장님은 1989년 75세로 일생을 마감하셨지만, 20년 전 동양그룹의 남양주 사업장에 나의 기여로 큰 도움이 되어 외국을 갈 때나 명절 때면 비용이나 선물을 보내오기도 했다.

 

우리 모두가 내일보다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오늘보다도 내일을 위하여 덕을 쌓고 살았으면 한다. 아울러 살아있는 오늘의 권력도 중요하지만, 도도히 흐르는 내일의 역사를 참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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