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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일 백전면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보수(保守)는 보수(補修) 말고 재건축해야

함양신문 | 기사입력 2025/06/23 [09:51]

[전병일 백전면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보수(保守)는 보수(補修) 말고 재건축해야

함양신문 | 입력 : 2025/06/23 [09:51]

국민의힘 수리(修理)로는 안 된다. 스스로 갈아엎고 다시 지어야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에 사법 리스크로 무성하게 말도 많았던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예상대로 당선이 되고, 취임을 했다. 여야 공수가 바뀐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세상이 달라진 것이다. 권력은 영원한 것도 아니며, 호주머니 껌 조각 꺼내 친구들과 나누어 먹는 1회용 소비재도 아니다.

 

인간이 정상에 올라가면 내려가는 길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권력은 만인과 나누어 쓰면 만 배로 늘어나고, 혼자 쓰거나 부부나 가까운 측근들과 나누어 쓰면 화살이 날아오게 되어 있다. 많은 국민이 우려하면,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

 

필자는 김문수 후보를 비롯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자의 선대위 민주동지연합 경기도 본부장으로 임명을 받아 왔다. 본 기고문의 내용은 비판이 아니라 몸담았던 정당에 대한 애정이라는 데 독자들의 양해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일제 해방에서부터 타에 의해 남북분단이 되었고, 건국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3대 축으로 안보와 평화에 기초하여 튼튼한 대한민국을 설계하는 국가권력이 진보보다는 보수에 많은 역할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보수의 역할에 많은 상처투성이로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건국의 보수는 부패와 부정선거의 원흉으로 외국으로 망명을 떠났다. 군사정변으로 산업화를 이룬 권력 역시 독재와 탄압으로 장기집권을 하면서 빛을 잃고 권력 내부싸움으로 종말을 맞았다. 신군부세력 역시 80년의 새로운 봄을 가로막고 온갖 권력의 만행으로 두 주인공은 영어의 신세로 역사에 지울 수 없는 국민의 지탄 대상으로 남게 되었다.

 

김영삼 3당 합당의 비난을 받았지만,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로 들어가 문민시대를 열고 많은 개혁을 단행했으나 아들의 구속과 임기 말 외환 위기 사태로 현재까지 저조한 지지에 머물고 있다. 현대재벌의 신화를 등에 업은 이명박과 박정희 산업화의 후광을 승계한 박근혜 역시 부정부패와 국정농단으로 구속사태를 맞았다. 보수 정권의 주인공을 구속시킨 공로로 새로운 보수의 주인공이 되어 자유와 민주 법치를 외친 것은 허울 좋은 장식에 불과했고, 군을 동원하여 때아닌 비상계엄령이란 홍두깨 방망이로 세상을 어리둥절케 하여 국회의 탄핵과 헌재심판으로 파면되어 중도 하차하고, 내란혐의 등으로 사법처리의 진행을 기다리고 있다. 이것이 77년 한국의 현대사 중 62년 보수의 결과다. 그렇다고 진보의 15년은 성공한 정부라는 것은 아니다.

 

진보의 상징 김대중 권력을 잡기 위하여 군사반란의 2인자 김종필과 야합하여 정부를 세웠지만, 두 아들을 감옥으로 보내야 하는 진보의 가치를 퇴락시켰으며, 후임자 노무현 역시 퇴임 후 비리 혐의로 수사 중 자살을 했다. 문재인 또한 뇌물혐의 의혹으로 기소가 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현대사 77년에서 지나간 대통령 13명 중 10명이 62년 동안 보수가 권력을 담당해왔다. 이중 바지대통령 윤보선, 최규하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정상을 누린 대통령들이다.

 

우리나라 보수정당은 오늘에 태어난 정당이 아니고, 건국에서부터 분단의 특수성으로 정권도 국민 다수도 보수로만 살아왔다. 오늘의 보수 세력이 현재 보수정당에 몸담고 있는 자기들이 씨 뿌리고 가꾸고 키워온 정당이 아니다. 대선배들로부터 인간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이념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전통이 있는 정당이다. 정당 관리에 염치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21대, 22대 총선에 폭망하고, 도중하차로 끝난 윤석열 정권과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보다 국민의힘 모두의 책임이 더 크다.

 

최근 국민 여론의 처참한 결과는 오늘의 결과에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찍부터 국민의힘에 예견된 수순으로 봐야 한다. 두 명의 당 대표를 강제로 끌어 내리고, 당 대표 경선에 나서려는 후보를 불출마시키기 위해 압박용 연판장을 돌려 포기케 하는 당내 활동에도 어느 누구 하나 반대의 목소리 없이 권력에 줄 서려는 출세의 정치가 권력도 당도 망가지게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과의 상의도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도 당을 만만히 보았기 때문이다. 탄핵정국으로 나라의 혼란기에도 구경만 했다. 피할 수 없는 3특검은 국민의힘이 주체가 아니라도 일찍 공동 발의로 협조했다면 대선정국이 달랐을 수도 있다. 보수의 길은 진보의 패착에 기대를 걸어도 안 되고, 진보가 일으켜 주지 않는다. 보수는 보수가 재건해야 한다.

 

한덕수 전 총리와 최종 단일화 과정의 발주처가 어디인지, 시공자가 누구인지 주인공들은 책임을 져야 하고, 그런 추태가 다시는 없게 정치에서 물러나야 한다. 잊어야 할 특정 계파나 특정 지역의 매몰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한국의 보수(保守)는 보수(補修)나 수리(修理)로는 재건이 어렵다. 당명에서부터 전면적 재건축만이 건전하고 건강한 새로운 보수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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