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면 내 탓이요, 잘못 되면 조상 탓’이란 말이 있다.맞는 말이다. 이런 경우 나 자신이 부모의 산소를 좋은 곳에 모셨거나 잘못 모셔진 조상 산소를 좋은 곳으로 이장하였거나 하여 잘 되었으니 내 탓이다.
부모님이 조부모님을 잘못 모셨다면 그것도 조상 탓이다.조부모님을 잘못 모신 부모님 탓도 되고, 잘못 모셔진 조부모님이 안 좋은 기운을 보내니 조부모님의 탓이라는 뜻도 된다. 반대로 ‘잘 됐을 땐 조상 탓인데, 잘 못 됐을 땐 내 탓’인 경우도 있다. 잘 모셔진 조상의 산소를 건드려서 잘못 됐다면 내 탓이다.
조상님들 중에 돌아가시기 전에 자신이 묻힐 자리를 택했다면 잘 되도 조상 탓, 잘못 되도 조상 탓이다. 사람들은 조상의 산소가 별 의미도 없는데 노력은 하지 않고 조상 탓만 한다는 뜻으로 말하기도 한다. 부모님 산소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보통자리(무해무득)에 모셨는데 좋은 양택(집터)를 찾아서 살면서 큰 부를 누리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조상 탓과 무관하게 잘 살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조상의 산소가 나쁘지는 않은 경우이다 그리고 조상도 조상 나름이다. 5대, 6대, 7대조와 그 이상의 조상도 나에게 영향을 줄까? 아니다. 부모(1대)가 영향을 가장 많이 주고 조부모(2대)는 부모의 반의 비율로 나에게 영향을 준다. 증조부모(3대)는 조부모의 반의 비율로 영향을, 고조부모(4대)는 증조부모의 반의 비율로 주므로 영향이 약하다. 약간 영향을 줄 정도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사대봉사四代奉祀만 하고 그 이상은 자손들이 산소에 모두 모여 시제를 모시는 것으로 하였다. 여기에서 조상의 영향은 조상들 중(부모든 조부모든) 한 분은 아주 좋은 곳穴에 한 분은 (아버지든 어머니든, 할아버지든 할머니든) 그렇지 않은 자리에 따라 발복이 다르며, 발복 받는 시기(자손의 나이)에 따라 발복이 다르다. 가령 1년생 산삼을 1살짜리가 먹으면 60년된 산삼을 60년생 어른이 먹는 효과와 같은 이치이다. 한살된 아이에게는 일년생 산삼도 큰 효과가 있고 더 오래된 산삼을 먹이면 바보가 된다. 또한 조상의 유골 상태에 따라 다름은 물론이다. 가장 좋은 상태(황골이 되었을 때)에 받는 것이 최상이다. 그때 태어난 아이가 효과가 크다. 5대조 조상 이상의 산소에서 인물이 나왔다는 것은 허구이다. 아주 미미한 영향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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