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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함양신문 후원, ‘상림맨발걷기행사 기념 연재’ 박동창 박사 특강(30)
저자의 사례로 본 현대 문명병의 개선 효과(2)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4/07/01 [14:37]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혈당 수치를 개선하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현대 문명병이다.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병으로도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당뇨병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원인이다. 눈의 실핏줄이 막혀 실명할 위험이 커지고, 다리가 썩어들어 가 아래쪽 사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되거나, 신장도 서서히 나빠져 신부전증이 되는 등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2016년 세계보건의 날을 기념하여, WHO는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통한 당뇨병 퇴치 운동을 촉구했다. 당뇨병 성인 환자 수가 1980년 이후 무려 4배가 급증한 4억 2천 2백만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급증의 원인은 제2형 당뇨병과 과체중 및 비만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2012년 기준 그러한 당뇨병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사망한 사람 수가 1백 5십만 명이라고 경종을 울리면 서, 건강한 음식을 먹도록 노력하고, 운동을 많이 할 것과 과체중 을 피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결국, 현대의 복잡다단한 생활여건과 운동 부족, 건강하지 못한 식사, 비만 등이 당뇨병의 원인임을 밝히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상당수의 사람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를 모르고 있어, 그 예방과 치료의 적정시점을 놓쳐 버리는 것이 또 다른 문제이다 특별한 자각증상이 올 때까지 정기적으로 혈당수치를 조사하지 않아 혈당의 상승에 사전 대비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 당뇨병 환자이면서도 이를 모르는 사람이 1억 명이 넘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 당뇨병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사람만 302.8만 명이고(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르는 '숨은 환자'까지 포함한 환자 수는 501.7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그리고 무작위로 당뇨병 여부를 조사해 본 결과 100명 중 10명은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 중 3~4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중앙대 오연상 교수. 조선일보).

 

저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집안의 병력 상 당뇨병 환자가 없었기 때문에 당뇨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2년의 한 혈액검사에서 공복혈당치가 120이 나오면서 의사로부터 단단히 경고를 받았다. 이제부터는 음식을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밥, 국수 등의 탄수화물 음식을 줄이고 지방이 있는 음식도 삼가야 할뿐더러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아예 금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 이미 저자는 주말마다 한두 시간씩 숲길을 맨발로 걸으며 정기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결과는 놀라웠다. 이에 그때부터 의사의 처방대로 음식을 조절하면서 당뇨병의 진전을 차단하기 위해 나름대로 치열한 노력을 전개했다. 매일 1시간 이상의 맨발걷기가 우선의 처방이었다. 퇴근 후 시간이 되면 맨발로 집 뒤의 숲으로 향했다. 끈질긴 운동의 연속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존재를 잃지 않으려는 치열한 싸움이었고 그 싸움은 곧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운동과 함께 음식조절을 병행하였다. 흰 쌀밥은 현미잡곡밥으로 바뀌었고, 모든 음식에 설탕 사용을 금하였다. 불가피한 당분은 약간의 과일 섭취로 보충 하였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은 의도적으로 멀리하였다. 치열하게 진행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혈당 수치는 천천히 제어되었다. 위 표에서 보듯 2003년까지는 110 내외에서 움직이던 공복혈당 수치가 2004년부터는 100 내외의 수준까지 떨어졌다. 관련하여, 저자는 하루 1시간 이상의 맨발걷기를 꾸준히 유지하고 음식과 과일 섭취량 등에 대해 좀 더 철저히 조절하면 공복혈당 수치를 90 수준으로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당뇨의 가능성을 맨발걷기를 통해 제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최근 들어 저자가 섭생 등 식이요법에 잠시 방심한 사이 2018년 저자의 공복혈당이 115 수준으로 다시 올랐고, 당화혈색소가 6으로 올라갔다. 저자가 맨발걷기에만 너무 과신한 나머지 평소 좋아하는 빵과 케이크는 물론 많은 량의 과일 섭취를 자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일체의 케이크나 빵의 섭취를 금하고, 과일의 양도 반으로 줄이는 등 다시 한 번 맨발걷기와 식이요법에 동시에 중점을 두는 생활 태도로의 변혁을 시도한 결과 2019년 3월 현재 동 당화혈색소가 5.5로 다시 정상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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