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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일 백전면 출신] 정의(正義)와 평등(平等)과 봉사(俸仕)
남양주신문사 회장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3/11/28 [09:43]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전병일 백전면 출신   ©함양신문

 정의와 평등과 봉사는 공생의 관계이다. 아무리 정의롭다 하더라도 평등하지 못하면 정의의 가치는 퇴색할 수밖에 없으며, 정의와 평등이 봉사정신에 의하지 아니하면 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필자는 20년 전 남양주신문을 창간하면서 ‘사회정의’와 ‘사회공평’ ‘사회봉사’를 창간이념으로 제정하고, 20년 동안 창간이념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 내가 약속한 창간이념은 나의 평소 정신적 이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내가 태어난 고장 경남 함양은 의리의 고장, 선비의 고장이라고 예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온 정신적인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남양주에 정착한 것이 47년이 지났지만 고향 함양을 욕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의리를 소중히 하고 살아왔다. 그래서 때로는 주변으로부터 ‘의리의 돌쇠사나이’라는 별명도 듣기도 했다.

 

그러면 왜 정의가 필요한가? 그리스 신화에는 여신(女神)들이 많다고 알려지고 있다. 여신 중에서도 가장 지혜롭고, 용감하게 뛰어난 것은 세 가지 특색을 가진 정의의 여신이다.

 

첫째는 눈을 가리고, 둘째는 왼손에 저울을 들고 있으며, 셋째는 오른손에 칼을 쥐고 있다. 이 세 가지 특색은 정의와 평등의 본질과 속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첫째, 천으로 눈을 가린 여신은 무사(無私)의 정신이다. 정의와 평등을 실천하려면 사심이 없어야하므로 이름과 얼굴을 보지 않고, 심사나 채점, 평가에 임한다는 의미이다. 얼굴과 이름을 보고 채점을 하거나 심사를 하면 공정의 정의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보통의 시민이든 대통령이든 법과 모든 제도에는 평등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왼손에 저울을 들고 있는 것은 저울이 물건의 무게를 공정하게 나타내기 때문에 저울의 정신은 공평의 정신이다. 중국의 사상가 순자(荀子)는 「공생명(公生明)」 마음이 공평해야 사물과 세상을 밝게 볼 수 있고, 「편생암(偏生暗)」 편협하여 한쪽으로 마음이 치우치면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없어 어두움을 만들어 곧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셋째, 정의의 여신이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는 것은 악(惡)을 징벌하기 위한 것이다. 악을 물리치지 못하면 정의와 평등을 실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의의 칼로 악의 세력을 용감하게 무너뜨려야만 정의로운 밝은 빛을 나타낼 수 있다.

 

여의도의 한국가정법률상담소 현관에는 ‘정의의 여신’동상이 서 있다. 법의 목적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법의 목적도 정의의 실현이요, 시민 생활의 근본 원리도 정의의 원리이다.

 

정의의 실천에는 힘이 필요하다. 힘없는 정의는 무력하고 정의가 없는 힘은 압제(壓制)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힘없는 정의와 공정에는 무법자들로부터 항상 반항의 도전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정의와 공정이 없는 힘은 폭력이며, 비판의 대상이 되어 탄핵(彈劾)을 받게 된다.

 

정의가 힘이 없어 악의 세력으로부터 무너져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되며, 정의 없는 힘의 세력이 선(善)과 공정을 짓밟고, 오만의 횡포로 군림하면 분노를 느끼게 된다.

 

정의는 인간 생활의 위대한 지도 원리이요, 국가 통치의 중요한 이념의 바탕이 되어야 하며, 정의에 의한 공정은 맑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깨끗한 사회 건설의 높은 목적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 정의가 무너진 사회는 인간 존재 가치가 없으며, 의(義)는 사람이 가야할 마땅하고도 옳은 길이라고 맹자는 말했다.

 

권력의 힘도, 재력의 힘도, 명예의 힘도 정의와 공정사회를 실천하는 수단의 목적이라면 이는 곧 국가나 사회에 이바지하는 봉사가 될 것이며, 봉사정신이 없는 정의와 평등은 장수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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