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다보니 선악(善惡)구분이 애매 해 진다. 이건 악(惡)인데 하면 더 잘되고 선인 것 같은데 뒤에 보면 악이고 그래서 선과악은 세월 따라 인연 따라 자주 바뀐다. 동서고금을 망라해 선악은 동전의 양면 같이 인생에 있어왔다. 즉 악으로 인한 고통을 격어 왔다. 그래서 악행을 막고 선행을 장려하기 위해 2000여년 전후 공자, 석가, 노자, 예수 등이 나타나 활동 했다. 대표적으로 공자와 석가의 오악을 살펴보고 인생의 삶을 음미해보자.
공자는 “오악(五惡)을 용서하다면 나라가 위태롭거나 사회가 어지러워진다.”고 걱정했다. 그러면 공자의 ‘오악’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만사에 빈틈이 없고 시치미를 떼면서 간악한 수를 쓰는 사람, 둘째는 하는 일이 모두 공정하지 않으면서도 겉으로는 제법 공평한 듯이 처리하는 사람. 셋째는 하나부터 열까지가 거짓 말 투성 인데도 화술이나 구변이 좋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들리게 하는 사람, 넷째는 속은 검고 구린 음흉한 악당인데도 기억력이 좋고 아는 것도 많아서 사람들을 혹 하고 홀리게 만드는 사람, 다섯째는 못된 짓이나 일을 하면서도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다. 당시의 오악이 2천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행해지고 있다. 이 오악의 출처 책은 ‘순자(苟子)’책 중에 있다.
석가도 10악을 금하라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십악(十惡)은 몸, 입, 마음으로 짓는 삼악(三惡)에서 나온다. 몸으로는 살생(殺生), 투도(偸盜,도적질), 사음(邪婬)의 삼악과, 입으로 짓는 망어(妄語 거짓말), 기어(綺語비꼬는 말), 악구(惡口 욕아는 말), 양설(兩舌 이간질)의 사악(四惡)이다. 또 마음으로 짓는 악인 탐욕(貪慾), 진에(瞋恚성냄), 우치(愚癡어리석음)의 삼악을 모두 합쳐 십악(十惡)이라 한다.
십악을 짓지 않는 것이 불교수행자의 기본 수칙이다. 이것이 발전하여 포괄 적으로 줄여 오악(五惡)이라고도 한다. 첫째, 부모의 은혜를 생각한 적 없고, 둘쩨, 스승이나 법(法)에 대한 의무를 생각한 일 없으며 셋째, 마음에는 항상 악한 생각을 품고, 넷째 입은 항상 악의(惡意)에 찬 악담만을 잘하며, 다섯째, 몸으로는 항상 나쁜 짓만을 저지르고 선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오악이라 한다. <무량수경>
불교의 십악업과 오악은 그 당시에도 있기에 금했는데 오늘날 우리나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욱 난무하며 현재 불안정치 속에서 각종선거 출마자나 공무원이나 사회 지도자들의 부정 행태는 말이 아니게 보도된다.
선한 사회를 원하면 세 번 생각하되 선을 생각하면 악이 떠난다. 생각에 따라 행함이 실행 되니라.<출요경>
중국 설화, 어는 사람이 도끼를 잃어 버렸다. 그는 이웃집 아들을 유심히 살폈다. 그 걸음걸이나 행동이 빠름이 훔칠 인간으로 보였다. 얼굴색과 언행을 보아도 역시 수상해 보였다. 그의 동작 태도 어느 것 하나 도둑놈 같아 보였다. 그러다 며칠 후 골짜기에서 잃었던 도끼를 찾았다. 아이를 의심했던 게 후회 스러웠다. 그 이후로는 이웃집 아이를 보자 모든 동작과 행동이 빠름은 부지함으로 보였고 언행도 착해보였다. 훔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열자 설부편> 악행도 생각이 바뀌면 선행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