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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중] 실학사상 선비정신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11/30 [09:57]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임채중  © 함양신문

-현대 사회의 선비는 사농공상을 벗어나 목마른 사람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샘과 같이 욕망을 충족시켜 준다-

 

이조(李朝)라는 풍토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계급 사회였다. 모든 생활 규범의 목표는 훌륭한 선비가 되는 것이며, 수신이 이루어지면 벼슬길에 올라 치국평천하하는데 두고 있다. 글을 읽어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것이 충효의 시발점이라 생각했다 공부를 시작하는 어린 시절은 누구나 귀엽지만 자라면서 얼굴 모양도 변하고 운명도 달라진다. 학문을 게을이 하면 소, 돼지와 같아 늙어 파리해지면 남의 집 노비가 되고, 열심히 공부하면 구중심처 고관대작이 될 수 있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관직의 자리가 부족하여 경쟁이 치열하다. 기성세대와 사림 간의 갈등은 정쟁과 사화로 번져 목숨을 잃거나 멸문지화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자는 정적을 굴복시켜 권력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충효 정신의 유학자들은 서원을 설립하여 제향과 교육을 통해 선현들을 추모하고, 학문을 익혀 인재를 길렀다. 나라에서는 사액으로 토지와 노비를 하사하여 공교육의 기초를 다졌지만, 많은 수의 서원들이 설립되어 폐단을 막기 위해 정리하는 일도 있었다

 

서원은 생산 활동보다 국가로부터 토지와 노비를 받아 선비들을 교육하는 곳으로 공교육인 향교나 성균관에 비해 운영에 제한이 있다. 서원은 실학사상에 충실한 생산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실학적 선비 교육은 지역사회와 국가의 시책에 어울리게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관광산업의 활성화로 자립의 기반이 마련되어 도움이 된다, 선비들의 지리산 탐방 재현, 문익점의 목화밭 여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양반 사회의 선비들은 돈을 몰라야 한다. 제 손으로 돈을 만져서도 안된다. 속담에 양반 못된 것이 시장 가서 큰소리친다. 종갓집 며느리는 장날이 언제인지 몰라야 한다. 이렇게 양반 계급으로부터 소외당한 돈이기에 항상 그 돈은 더러운 곳에서만 유통되었고 상 공업이 천업이 되었다. 실학사상이 일어나고 양반 사회의 모순점이 드러나 실학사상 선비정신이 요구된다.

 

좁은 경지에 인력과 가축에 의해서만 생산되던 이조 시대, 농민이 대부분인 농경사회, 선비의 노동력은 무시 되었다. 일하지 않는 것이 양반의 체통을 지키는 것 이라 생각했다. 선비의 노동력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현대 사회는 인구 패턴의 변화로 선비의 위상과 역할이 재평가된다. 계급적 선비가 아닌 역할적 선비로 거듭나야 합니다. 정치이념 정당과 붕당을 초월한 민주시민이 이 시대의 선비 상입니다. 농업 생산 시대(사농공상)의 선비정신에서 자본주의 사회, 국제화 시대의 선비로 도약해야 합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기업의 승 패가 가려지고 정보화 산업화 지구화로 돈과 자본의 형성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나 한사람이 농사지어 수천 명이 먹고살고, 기계화 대량 생산으로 생산과 소비가 늘어나고, 미국 대 평원의 농업, 생산된 콩은 바가지 대신 포크렌인으로 퍼담아 수출로 실려 나간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되는 조그마한 스마트 폰 하나는 후진국 농부가 일 년 동안 농사지은 농산물 값어치와 비슷하며, 수십억의 세계인들에게 팔려나가는 수량은 어마어마하여 나라 예산 규모와 비슷하다. 한 사람의 기술발명이 수만 명을 먹여 살린다. 기업가의 선비정신 충효와 인류애로 요약된다. 기업의 이익 추구와 인류애는 융합이가능하다. 세계 인류를 위해 전쟁, 환경 전염병 예방을 위한 기업가의 실학적 선비정신이 요구된다.

 

선비가 무엇 때문에 천업에 종사할 수 없을까 오랜 관습이다. 양반은 제 손으로 물건을 들지 않고 하인을 시켰다. 땀 흘려 운동하는 선교사를 보고 힘든 것은 아랫사람 시키고 그늘에 쉬기를 권유했다. 그릇된 선비 사상은 오늘날까지도 남아있다. 두루마기 아래 열 식구 먹고살아도 지겟다리 밑에서는 세 식구도 굶는다. 는 말이 생각난다. 자식 공부시켜 양복 차려입고 사무실 앉아 근무하고 편하게 월급 받는 것을 효도로 생각한 구시대의 선비 사상도 변천한다. 돈이 그렇게 더러운가 돈은 천하고 더러운 것이 아니다 죽을 사람도 살려내고 사람된 도리를 하고 의식과 예의의 방법도 돈이다. 돈은 더럽게 쓸 때만 더러운 것이다. 엽전의 둥근 테두리는 무궁한 하늘이요 가운데 네모난 구멍은 평평한 땅을 상징하는 것이다.

 

돈의 철학은 세상을 빙글빙글 돌면서 골고루 널리 퍼져서 인간 생활을 윤택하게 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현대 사회의 실학적 선비는 목마른 사람 누구나 마실 수 있는 만인의 샘과 같은 품속에 파고들어 욕망을 충족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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