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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중] 다산 정약용(황인경의 소설)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09/21 [10:35]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화산서원 이사 임채중   © 함양신문

다산은 근대 여명기 문학적 열정과 뛰어난 예술가로 진보적인 개혁운동가로 고뇌와 시련의 삶을 살았다. 민족의 스승 다산 정약용 그 감동적인 삶 역사의 파고가 드높던 조선후기 목민심서를 비롯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18년의 유배생활을 겪으면서도 흐트러짐이 없이 나라와 민족과 민중을 위한 굳건한 삶과 그 파란만장한 생은 교훈이 된다.

 

8월 한가위 전날 휘영청 밝은 달은 장안을 비추고 있었다. 종자 둘을 대동한 천만호는 채이숙의 집을 찾아 가고 있었다. 채이숙은 약용(정약용)과 동갑내기 친구이며 형제 이상으로 마음이 통하는 사이다. 채이숙의 양부 채제공은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을 두루 거친 재상으로 목민관의 모범이었다. 반대파의 모략으로 죽은 후 삭탈관직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양아들 채이숙도 뼈아픈 고통을 겪어야 했다. 신사사옥 때 약용과 유배되어 풀려났지만 약용은 해배되지 못했다.

 

“번번이 신세를 지지 않는가” 

“쌀 한가마니와 과일을 조금 가져 왔습니다. 내일 차례상에 올리십시오” 

“아니되네 정공은 유배지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 

“그분(정약용) 뜻입니다”

 

약용의 제자 천만호는 장안의 큰 부자로 몰락한 선비들에게 마음을 쓰고 있었다. 정씨(정약용) 일가의 살림도 윤택하지 않았다. 풍년이 들어 겨우 호구지책을 유지할 정도다. 마을 앞 한강이 흘러 경치가 수려하고 서울까지 뱃길이 있어서 살기는 편리했지만 홍수가 났다하면 논도 자갈밭이 되어 조, 수수 수확으로 살아간다.

 

아버지 정재원은 청백리 였기에 아들 5형제를 공부시키기도 힘들었다. 부를 축적하려면 인면수심 백성들을 쥐어짜야 하나 정재원은 겨우 먹고사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부전자전, 오십보백보였다. 동부승지, 곡산부사 등의 벼슬을 지내면서도 청렴결백 아전들의 가렴주구를 감시하니 상납금(뇌물)이 있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십수 년 관직생활을 하다 강진 땅으로 유배를 당했다.

 

약용 일가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호구지책이 당장의 문제였다. 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사회상은 몹시 불안해졌다. 여기저기서 민란이 일어나고 천재지변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었다.

 

기사년(1809년) 순조는 겨우 20살이었으며, 장인 김조순 일파가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었다. 1811년 황해도 곡산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백성들이 관아로 몰려가 부사를 묶어서 길에 버렸다. 평안도에서도 난리가 났다. 홍경래의 난이다. 봉기한 난은 관군에 의해 진압되었지만 백성들을 업신여기고 뇌물로 해결하려는 풍조가 고질병처럼 퍼져나갔다. 세도정치, 매관매직이 병폐였다.

 

세계는 격변의 시대를 맞는다. 서양의 여러 나라들은 제국주의가 팽배하여 세계 곳곳을 점령 식민지로 삼았다. 대영제국, 러시아제국, 독일제국, 프랑스와 미국도 제국주의 정책을 폈다.(병인양요, 신미양요, 우리나라를 침범했다) 일본도 미국과 조약을 맺고 일본제국주의를 수립했다. 조선은 쇄국으로 오직중국을 통해서만 신문물이 수입되어 실학사상이 싹트기 시작했다.

 

약용이 강진에 유배 되어 온지 15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실학이란 말만 들었지 백성들은 알지 못했다. “실학이란 어떠한 실체를 뒷받침 해주기 위한 순수한 이론 연구와 그것을 실천하여 결과를 얻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철을 이용한 대박이라는 엄청난 큰 배를 만들어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그들은 정교한 나침반을 가지고 있으며 망원경을 가지고 있고 대포와 총을 가지고 세계를 정복하고 있다. 우리는 고작 솥이나 호미를 만들고 농사짓고 있으니 그들을 당해낼 재주가 있겠는가 빨리 실학을 공부하여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될 것이야 실학이야 말로 나라를 살리는 위대한 학문이다. 다산(茶山)은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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