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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목기자자 만난 사람] 서상터미널 옆 ‘신춘식당’ 시골밥상
“아침, 점심 뭐 먹지?..싸고 맛있고 푸근한 '서민 밥집'”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07/13 [16:28]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전라도 목포 출신들이 조리한 음식은 최고다! 봄바람이 터지면 주꾸미 철이요 가을바람 터지면 전어철이다. 전어 대가리는 깨가 서 말이요,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 다시 돌아온다는 말은 남도 식탁에서 벌어진 식담이다. 가을 전어를 못 먹으면 늙은이는 한겨울 밤 가슴이 시려서 잠 못든다는 말 또한 그렇다. 주꾸미도 전어도 목포출신들이 요리해야 제 맛이 난다.

 

함양군 서상면 터머널 바로 옆에 맛있는 백반집이 있다. 홀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남편 김윤호씨, 음식은 전라도 목포가 고향인 정영미씨...원조 주인에게 전수받아 지금은 함양사람들에게 집밥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흔히 백반 앞에 붙는 수식어가 ‘가정식’이다. 집에서 먹는 한 끼 식사처럼, 특별하지는 않아도 정성이 담기고 푸근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상차림이란 뜻이다.

 

거의 매일 ‘오늘은 뭐 먹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직장인들로선, 가격 부담 적고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는 ‘집밥’스러운 백반에 끌리지 않을 수 없다.

 

일전 정순근 초염력가와 이 곳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맛이 유별나 주인장 고향을 물었더니 목포란다. 이 식당 특징은 수시로 바뀌는, 평범하지만 다양한 반찬들이다.

 

​주인장이 주는 대로 받아 먹으면 되는데, 반찬들이 다 담백하고 정갈하다. 식당으로 들어가 앉으면 아무 말 안 해도 알아서 그날 준비한 밥상을 차려준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게 구수한 숭늉, 누룽지밥을 준다.

 

일주일 단위로 미리 식단을 짜 둔다. 기본 밑반찬 5가지에 국(미역국·동태탕·된장국 등)과 주메뉴(생선구이·닭볶음탕·제육볶음 등) 한 가지다. 지난 7일 점심에는 무말랭이무침·마늘종새우조림·오이소박이·김치·콩나물 등 밑반찬에 쇠고기미역국과 가자미구이, 부추전이 나왔다. 반찬들이 두루 맛깔스럽다. 조미료는 “약간만” 쓴다. 약간 짭짤한 느낌이지만 밥과 먹으면 무난하다. 여기에 달걀부침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그리고 여름반찬으로 놓쳐서는 안 될 메뉴...호박잎!! 알맞게 쪄 보글보글 끓인 강된장에 싸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 넘버원이다.

 

신춘식당 마니아로는 박찬종 전국회의원이 있다. 그는 연전 덕유산 산행을 마치고 신춘식당에 들러 아침밥을 먹고난 후, 다음과 같은 예찬론을 펼쳤다. “어팔진미(魚八眞味)와 소필진미(蔬八眞味) 가득 차려 상다리가 휘어진다. ‘열무김치 들어간다. 아구리 딱딱 벌려라’ 아하 맛있다, 신춘식당 맛밥!”

 

서상면 사는 박동성 농부도 이 식당 단골이다. “이 식당의 덕유산 나물은 별미 중에 별미입니다. 반찬 속에 덕유산 정기가 흘러 넘칩니다.”

 

여름을 알리는 ‘가지요리’의 향긋함과 특유의 아삭함과 맛을 간직한 ‘고구마 줄기볶음’ 그리고 ‘깻잎나물’, ‘열무김치’가 신춘식당 스페설 요리이다.

 

이정규 시인은 이렇게 신춘식당을 노래한다.

 

“서상면은 덕유산 자락의 마을, 산나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식탁 위에 오른 나물 반찬을 보면 우선 마음이 경건해진다. 사장이 직접 덕유산 근방의 산을 돌아다니며 나물과 약초를 채취해 식탁에 올린다. 다른 하나는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양념만 사용해 나물 본연의 향을 그대로 옮겼다.”

 

주인 정영미 씨는 "음식 재료를 사서 다듬고, 양념을 무치고 간을 보는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고 있다"면서 "매일 메뉴들을 만들다보니 힘이 들때도 있지만 '음식맛이 좋다'는 손님들의 칭찬 한마디가 더없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신춘식당 시골밥상 

주소:함양군 서상면 서상로270(서상터미널옆) 

예약 전화번호:055)963-0338/010-8672-1565(김윤호) 

아침(5시30분부터) 백반,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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