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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의 함양사람이야기 4] 노진의 효성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06/29 [10:40]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박한 일류화물 대표   © 함양신문

노진은 풍천사람이다 자는 자응이요. 호는 옥계다. 또 다른 호를 즉암(즉암)이라 불렀다.

 

대사헌 숙동의 증손이고 참봉우명의 아들이다. 정유년에 생원이 되고 명종 병오년에 무과를 합격 양전의 전한직제학을 역임하였다. 청백리에 선정되어 기로소에 들어갔다. 벼슬이 이조판서에 이르렀다.

 

자헌대부 전 이조 판서 노진(盧禛)이 죽었다. 노진은 느리고 둔하며 말을 더듬었으나 마음으로 선을 좋아하고 선비를 사랑하므로 많은 사람들의 신망이 있었다. 집에서는 모친을 효성으로 섬기니, 고을 사람들이 모두 그 착한 것을 마음속으로 심복하였다. 다만 경세제국(經世濟國)할 재주가 부족하여 능히 시사(時事)를 바르게 세우지 못하고 단지 자수(自守)할 뿐이었으며, 또 사양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고 시사(時事)를 바르게 하지 못하여 주현(州縣)에서 선물하는 것은 받지 않는 것이 없어 물건이 산같이 쌓이니, 최영경(崔永慶)이 옳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때 사론(士論)이 바야흐로 윤두수(尹斗壽)가 탐욕을 쫒는다 하여 최영경이 노진의 고향 사람에게 말하기를, “너의 고을에도 윤두수가 있는데 아느냐?” 하였다. 그 사람이, “누군가.” 하고 물으니, 최영경이, “노진이 어찌 윤두수와 다른가 ” 하였다. 듣는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대개 청결함에 있어서 노진의 단점이었다. 공은 천령의 아래에서 태어났다. 공이 여섯 살의 나이에 아버지상을 당하여 곡하고 읍하며 슬프함이 어른과 같았다.

 

어머니 권씨가 울면서 말하기를 “너는 나이가 어린데 어찌 능히 초상을 감당하계느냐? 마땅히 고기와 음식을 먹고서 몸을 온전히 해야 한다”하고 말하니 공이 울면서 말하기를 “제가 지금 여섯 살인데 삼년상을 마치면 여덟살이 되는데 여덟살 아이가 아버지의 상복을 입지 않으면 되겠습니까?”하였다. 지례현감에 제수되어 염근리 (청렴하고 조심성이 많은 벼슬아치)로 선정되어 임금으로부터 특별히 옷 한 벌을 하사 받고 교리로 입대 하였는데 아뢰는 것이 밝고 간절하며 조용하고 품위가 있었다.

 

재상 윤개가 보고서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참으로 강관(講官)이다 ”하였다 들에 자기 밭이 없고 서울에 자기 집이 없었으며 여러번 군현을 맡아 다스리고 두 번의 방백(方伯)을 하였지만

 

쓸쓸한 여탑(旅榻)에는 손님이 앉을 방석이 없었다. 앞으로 승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항상 벼슬에서 물러나는 뜻만 가졌다. 처음 벼슬을 시작하고 30년이 되었건만 조정에서 지냈던세월이 삼년이 되지 않았다 팔십칠세에 생을 마쳤다 시호는 문효(文孝)이며 효자로 정문이 내려졌다.<석담일기 월사집>

 

盧禛 豐川人 字 子膺 號 玉溪 又號卽庵 大憲叔仝之曾孫 參奉友明之子 丁酉 生員 明宗 丙午文科 歷兩詮典翰直學 選淸白吏 入耆社 官至吏判 資憲大夫前吏曹判書 盧禛卒 舍詮典翰直學 而其中好善愛士故 甚有時望 居家甚孝 鄕人 皆復其善 但乏經濟之才 只能自守 而且不擇辭受之節 不能建明時事 州縣賂遣 無所不受 至於山積 崔永慶不韙之 時士論 方以尹斗壽爲貪縱 永慶謂禛之鄕人曰 汝鄕亦有尹斗壽 其知之乎 鄕人曰誰也 永慶曰 盧禛豈非尹斗壽乎 聞者皆笑 蓋介潔是禛所短也 生 公於天嶺之下公 六歲 遭父喪 哭泣哀悲 如成人 母權氏泣謂曰 汝年 幼 何能勝喪 宜食肉以全生 公泣 曰 兒今六歲 及免喪則八歲 八世之兒 不服父喪 可乎 拜知禮縣監 選廉謹吏 特賜衣一襲 以校理入對 敷奏明切 進止閑雅 宰相尹漑見之 謂人曰 眞講官也 無田於野 無宅於京 屢典郡縣 再爲方伯 修然旅榻 坐客無氈 不喜進取 常有引退之志 筮仕三十載 在朝日月 不滿三年 卒年八十七 諡文孝 以孝旌 <石潭日記.月沙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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