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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 걷기 명상은 마음의 정토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06/29 [10:37]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송암 소재우 본지논설위원  © 함양신문

  나는 화초를 화분에 많이 가꾸어 꽃을 피게 한다. 그리고 담 밖에 전시해 길가는 다른 사람에게도 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사계절 꽃을 피우다 보니 귀한 열대식물이 많다. 화초에 물을 주고 보살피는 여유로움에 아름다운 명상을 하니 이것이 진정 마음의 아름다움이 아닌가! 아름다운 명상은 깨달음의 길이다. 그래서 나는 절에서나 집에서 자주 명상을 하며 삶의 길이 바른지를 가름 한다.

 
 화장한 얼굴과 화려한 옷이 아름다움이 아니라 화초를 잘 가꾸는 주부가 아름답다고 본다. 새 순이 나고 새 꽃망울이 피여 나는 것을 보는 기쁨은 가꾸는 사람의 몫이다. 그 순간 짜증나는 마음이 사라지고 우울한 마음도 자취를 감춘다. 마음의 휴식을 얻게 된다. 생각이 많으면 생각 속에서 길을 잃는다. 생각이 생산적일 때도 있지만 다른 곳으로 흘러가 엉뚱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요즈음 세상은 바쁘게 돌아간다. 새로운 정보가 계속 쏟아진다. 격열 한 경쟁 속에 마음은 지쳐간다. 몸을 쉬고 휴식을 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마음의 피로가 풀리지 않기 때문이란다. 생각을 쉬려해도 꼬리에 꼬리를 문다. 마음을 쉬게 해야 한다. 그러자면 명상을 해야 한다. 처음인 것처럼 감가과 느낌에 집중해야 한다.분석 판단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낌에 집중해야 한다. 왜냐 하면 내면의 휴식을 체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석가도 명상에 집중해서 득도했다. 명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깨어 있음이다. 걷기명상의 발걸음이 순간을 깨움이다. 순수한 자각으로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다.

 
 요즈음 우리는 코로나 때문에 바깥출입을 삼가 하는데, 건강과 마음의 휴식을 얻기 위해 일주일에 몇 번 쯤 걷기운동을 하면서 명상하기를 바란다. 꽃을 가꾸며 명상 하는 것 같이 걸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 명상을 바란다. 승려들처럼 방에서 좌선(坐禪)을 마치고 포행(匍行)으로 몸 풀기를 하는 운동만이 아니라 걸으면서 생각의 여과(濾過)를 거치라는 것이다. 그 여과를 거치면서 잘못된 것은 버리고 새로운 지견(智見)과 견해를 정리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집 앞 하천의 산책로 따라 걷는 걷기 명상으로 넉넉한 마음을 체득하고 온전한 마음과 몸의 건강을 챙기니 행복감을 얻게 되어 즐겁다. 걷기명상을 불자(佛子)만 하는 게 아니라 누구든 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는 더 이상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오직 살아야 할 현재만이 있는 것이라 불가(佛家)에서는 가르치고 있다. 생각도 비우고 마음도 비우고 그냥 걸어보자. 현관을 나서면 찌는 마음이 사라지고 발걸음을 옮기면 홀가분한 마음이 된다. 밖에서도 코로나로 사람 만나는 것을 꺼려 거리두기를 하니 조용한 곳에서 하는 걷기명상이 제격이다.

 
 걸음걸음마다 무엇인가 정리되고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게 된다. 더덕더덕하고 구질구질한 삶을 옥조이는 질곡(桎梏)이 허망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즉 잡다하고 탐욕에 찌든 생각을 버리면 맑고 평온한 마음의 정토(淨土)가 생길 것이다.

 
 걸으면서 명상을 하는 것은 수행이다. 걸으면 자기 성찰(省察)의 기회가 주어진다. 땅을 밟고 햇살과 바람을 몸으로 체득하면 자연과 하나 되듯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걸으면 마음의 자양분이 생기고 아픈 마음이 치유 될 것이다. 앉아서 하는 명상도 좋지만 걷기 명상은 몸과 마음에 더 좋은 것이다. 불교발상지 인도의 간지스강 유역은 비가 많은 우기(雨期)가 길어 자연 실내에서 명상을 하였으나 중국 티베트 한국의 수행자들은 자연의 환경을 체험하며 걷기명상을 하며 순례를 하였다. 걸어보라. 마음 밭을 일구어 마음이 정화(靜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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